공원을 거닐다

소소한 일상이야기

by ENFJ

어느 날,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주말 아침, 나는 2호와 함께 작은 공원으로 나가기로 했다. 딸은 항상 새로운 모험을 찾는 것을 좋아했기에, 그날도 그녀의 눈은 반짝였다. "아빠, 오늘은 머 하고 놀 거죠?"라고 외치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2호는 나비를 쫓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은 발이 풀밭을 가로지르며 뛰어다니는 모습은 마치 작은 요정 같았다. 나는 그녀의 뒤를 따라가며, "딸아, 나비는 이렇게 잡는 게 아니야.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나비를 쫓아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딸이 나비를 잡으려는 모습에서 어린 시절의 나를 떠올렸다. 나도 그 시절, 친구들과 함께 잠자리를 쫓아다니며 웃고 떠들던 기억이 생생했다. 그래서 나는 딸에게 "아빤 어렸을 때 잠자리를 잡으러 다녔어. 그때는 잠자리를 많이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었지!"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딸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보며, "그럼 아빠는 어떤 소원을 빌었어요?"라고 물었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그때는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빌었어. 그리고 지금도 그 소원은 변하지 않았단다."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우리는 나비를 쫓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보냈다. 공원을 거닐며, 그날의 추억은 우리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되었다. 딸과의 소중한 순간들이 쌓여가며, 나는 딸과의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다시금 깨닫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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