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싸서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하여 피륙따위로 만들어 입는 물건이 옷이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뱀의 꼬임에 넘어가서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느꼈다.나뭇잎으로 옷을 해 입었다. 타락한 이 커플에게 하나님은 가죽옷을 만들어 입히셨다.
시간이 지나면서 옷은 몸을 가리거나 자연환경ㅇ로부터의 보호역할 뿐만 아니라, 자기 표현과 패션 및 미학으로 발전했다. 급기야 옷이 날개라는 속담으로 승진했다. 아무리 못난 사람도 근사한 옷을 걸치면 달리 보인다? 사람은 어떤 옷을 걸치던 변함이 없지만 겉보기에는 크게 달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양에도 이와 유사한 속담이 있다. Clothes make the man(옷이 사람을 만든다)이다. 옷이 개인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그 사람을 인식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암튼 옷이 날개가 된다. 인간이 새와같이 하늘을 나르는 소망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루지 못하는 꿈이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놈 위에는? *묻어 가는 놈*. 날개가 없으니 날지는 못하고 나는놈(비행기나 인공위성)에 묻어(실려)가기는 할 수 있다.
아브라함계 종교에서 하늘의 사자인 천사는 본질적으로 성별도 육체도 없는 순수한 영혼이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임을 강조하기 위해 기독교미술에서는 점차 날개가 추가된다. 우리가 상상하는 천사는 등에 새하얀 날개, 그리고 온화한 미소와 하얀 옷을 입고있는 귀여운 아기천사.
천사의 날개는 옷이 아니다.
동아시아 신화에는 선녀가 있다. 하늘하늘한 옷차림과 한 점 더러움 없이 깨끗한 이미지의 하늘나라의 궁녀, 하늘나라에 있는 여자선인, 옥황상제의딸 등으로 표현된다. 목욕을 좋아하여 폭포아래 연못을애용한다. 한국의 모든 명산의 폭포 아래는 죄다 선녀탕의이름이 붙어 있다. 바느질 자국이 없는 날개옷(天衣無縫)의 옷감을 짜는 일은 직녀(織女)의 몫이다.
선녀와 나무꾼의 선녀는 옷이 없으면 날지를 못한다.
선녀에게는 옷이 날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