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를 내며 넘겨지는 필름 롤처럼
우리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좋아하기만 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자조적 회환으로도 모자라다, 우리 사이는.
그리고 너는 필름 속 사진처럼
그대로, 그렇게, 멈춰버렸다.
이야기 속에서라도 불사가 가능하다면
사진 속 멈춰있는 상연이에게도 미소를 허락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