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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대영 Nov 06. 2021

회화가 그리웠던 이들에게...로사 로이&네오 라우흐

스페이스K 미술관 <경계에 핀 꽃>

만유인력 ⓒ 로사 로이 [사진=고데영]

부부 화가이자 신 라이프치히화파 대표 작가인 로사 로이와 네오 라우흐의 전시가 스페이스K 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다소 쉽지 않은 개념을 토대로 활동 중인 이들은 작품에서 정교한 회화 기술을 보여준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작 작품에 대한 해석은 전적으로 관객에게 넘긴다.


특히 라우흐는 자신의 작품을 정답이 있는 것처럼 보지 말고 작품 자체가 드러내는 아름다움에 집중할 것을 관객들에게 요청한다. '회화'는 관객들 각자가 느끼는 게 답이며, 복잡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안내하지 않고 본인 중심으로 이끈다는 작가의 말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관객은 회화에 집중함으로써 일상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작품 자체들도 즐기기 충분하지만, 미술관 2층에 있는 인터뷰 영상도 꼭 보기를 추천한다. 작품보다 먼저 보는 게 평소 회화를 낯설어하는 이들에게 더 좋을 듯 싶다. 회화의 정의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내년 1월 26일까지. 성인 8000원. 예약 없이 입장 가능.

악한 환자 ⓒ 네오 라우흐 [사진=고데영]
내리막길 ⓒ 네오 라우흐 [사진=고데영]
경계 ⓒ 로사 로이, 네오 라우흐 [사진=고데영]
밀어닥침 ⓒ 네오 라우흐 [사진=고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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