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고를 마쳤다. 정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줬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지 모르겠다. 글에 너무 몰입해서 그런지 오늘 아침 호흡이 조금 불편했다. 하는 수 없이 커피를 내렸다. 원래는 빈속에 안 먹지만. 벌써 하반기고 이제 슬슬 글쟁이들이 날 선 반응을 시도 때도 없이 드러낼 때다. 이유는 다들 잘 알겠지. 나 또한 하루하루가 예민하고 날카롭고 부담스럽다. 그래도 어쩌겠나 버텨야지. 뫼비우스 띠에 들어간 이상 어쩔 수 없다. 창작의 고통과 창작의 희열 사이에서 끝도없이 맴도는 삶이란. 이것도 분명 중독일테지. 암튼 퇴고를 했으니 이제 마지막으로 딱 하나만 더 쓰면 된다. 그렇게 10월까지 달려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