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더 웃을 수 있는 새해 첫날 되시기를.

by 정승빈

늦은 밤 희미하게 소란스러운 쓰레기 수거 차량은

여전히 제시간에 집 앞을 지나가고,

다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데 신문 구독자가 있을까 하며

조금은 걱정이 되는 신문 배달부의 오토바이 소리도

늘 같은시간에 적막을 가르며 스쳐 지나갑니다.


사실, 새해라는 것만 뺀다면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어요.

어쩌면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계기가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이렇게라도 연속되는 삶을 적당히 멈춰, 나눠줘야만

그제야 조금 한숨을 돌릴 수 있을지도요.


그런 첫날이니 오늘은 저마다 마음속에 크고 작은 새 소망 하나쯤은 품고 있겠지요.

모쪼록 오늘 하루는 평소보다 조금은 더 웃을 수 있는 새해 첫날 되시기를.


:D



오래전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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