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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꿈결

by 이매송이

사는 게 꿈결이라면 그대의 삶이 행복할까, 불행할까.

매일 선잠을 자는 나는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수없이

의심 하고 질문을 한다. 한 사건이 진실인지 상상인지알 수 없어 믿거나 믿지 않기로 해 버린다.

지옥과 같던 기억은 잠 속에 묻고 황홀한 추억은 현실에 머문 채 두고두고 바라본다. 그러나 가끔은 이 둘이뒤바뀔 때가 있다. 그럼 나의 어떤 부분을 영원한 감옥 안에서 끔찍하게 가둬 두어야 하고, 활짝 웃는 표정를

날려 보내야 한다.

이 안에서 내가 살아 남으려면 어떤 이야기가 실제인지 끊임 없이 추적 해야 된다고 생각 했다. 그렇지 않으면 늘 입가의 미소를 띄는 정도와 쳐진 눈과 입술을 가지고 벽을 흐릿하게 만드는 수밖에 없으니까.

의도하지 않았지만 가끔 허풍쟁이가 되느냐, 내내 솔직하되 할말이 없는 사람이 되느냐의 선택이다. 말하면서 생각한다고 꿈을 구분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꿈결에 사는 생은 고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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