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온 편지
오랜만에 그의 꿈을 꿨다. 이것은 현실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 왜냐하면 나는 이제 그 사람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너무도 구체적인 상황과 장소와 대화 그리고 냄새, 온도 촉감까지도 생생해서 눈물을 흘리며 일어났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말이 있는데 꿈을 통해서 전해 주는 건지 그냥 나의 상상인 건지 모르겠다. 첫번째는 이곳에 적을 수 없는 내용이며 두번째는 ‘나 너네집 앞 에서 몸이 완전 언 적이 있었다.’ 라는 말이었다.
그 사람은 그의 파트너와 파트너의 부모, 총 네 명이서 그 장소를 떠났다. 그리고 나에게 솔직하게 말해 주었다. 이것이 예지몽인지 개꿈인지 아무것도 아닌지 난 모르겠으나 심장이 두근 거리는 속도를 보니 큰 충격이었음은 분명하다. 아니 너무도 실제 같아 여운이 오래 남는다.
느껴진다. 곱씹어 볼 수록 이것은 사실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내가 직접 겪지 않았지만, 그는 꿈이라는 방법으로 보여 주었다. P로 시작하는 낱말을 실행 했으며 상대가 받아 주었다. 이런 기분으로 다시 잠들고 싶지 않아 새벽 산책을 나가 볼까 한다.
왜 항상 후회는 경험해 보고 나서 하는지 모르겠다. 실수는 하지 않았다. 다만 매순간 더 좋은 선택만을 해 왔고, 결과가 생각보다 내 마음을 아프게 했을 뿐이다. 인생은 필연적으로 모든 것을 가질 수 없어 내치는 생활이 같이 이어지는데, 그때 그때 나는 모든 행동에 솔직했고 충분히 주도권이 있었다. 이것은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아무도 장담 할 수 없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하고 대화가 중요하고 인내가 중요하고 사려깊음이 중요한 것이다.
가끔 생각이 너무 빨리 돌아서 360도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아무리 많이 생각해봤자 결국엔 제자리로 돌아 오는 것에 불과함으로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그런 날이 내게도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