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올해를 보내며

2024년을 보내며

by 이매송이

12월의 기록을 한번쯤은 남겨야 할 거 같아 올린다. 오늘 이정현 씨와 ‘낭만’에 대해 짧게 대화를 나눴다. 이건 버리거나 떼어낼 수 없는 것이라고 나는 이야기 하였다. 애초에 낭만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죽을 때까지 지닐 수밖에 없는 거라고, 내가 두 개의 팔, 두 개의 다리,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세상에 나온 것과 같다고 말이다.

작년의 나는 역시(당연하게도) 낭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연말이이어서 인지 “나의 낭만은 조금 건조하다.” 라고 말했다. 사진첩의 저번 년도의 12월을 훑었다. 언제나 나를 살아가게 도와 준 이들이 있었다.

올해의 나는 여전히 몇 몇 사람들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았다. 그래서 떠나 보낸 인연이 아쉽지 않았고, 새롭게 다른 이들을 맞이할 수 있었다.

내년에 내게 주어진 시간 속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나의 존재나, 행동, 말 때문에 누군가를 지치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랑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매해 그것들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2025년에는 조금 더 용기를 내고 싶다. 켜켜이 쌓여 있는 삶이라는 낱말 속에서 사랑을 열심히 지켜 보고 싶다. 다정하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소용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