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쓰는 이유...

by 맨드리김희주

김희주 선생님은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 주신... 좋은 질문 고맙습니다..
고등학교 때 문예부 초창기 멤버로 활동하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때는 ‘날개’의 작가 이상(李箱)에 빠져있어서 그 작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던 것이 글을 쓰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제 글을 읽고 친구들이 한 두 마디씩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았고... 공감해주고 칭찬해준 몇 마디에 글을 쓰게 된 것 같네요... 그때는 시를 괜히 어렵게 쓰는 것이 고뇌하는 인간인 듯한 느낌으로 보이고 싶어서 시를 쓰게 되어 지금까지 쓰게 되었네요...
그동안 개인적으로만 작업하다가 지역 백일장에 덜컥 당선이 되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계기가 되었네요... 마감이 있으니 쓸 수밖에 없었지요..
요즘은 저도 어려운 시는 힘들고 쉽고 편한 글을 쓰게 되더라고요. 주위에서 공감이 된다, 읽기가 쉽다, 정말 나도 그런 적이 있다 그런데 표현이 어려웠는데 글로 써줘서 고맙다, 그렇게 이야기해주는 말에 또다시 글을 쓰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좀 있어 보이고 싶어서 쓰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작가라는 말이 시인이라는 말이 글 쓰는 사람이라는 말이 참 있어 보여서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작년에 한국예술인 복지재단의 창작지원금으로 가족끼리 뚝딱뚝딱 힐링 시집 “ 시계 밑에 커다란 찻잔을 두고 싶다”도 출간했는데요. 저도 시집이 갖고 싶어서 제가 책을 갖고 싶어서 딸과 함께 작업한 기념을 만들고 싶어서 만든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나 좋자고.. 내가 좋아서... 내가 하고 싶어서... 내가 행복해지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할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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