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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다시 열리자 항공 산업 비상하다.

항공 산업에 대하여

by 황성민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벗어난 항공 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억눌렸던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항공사들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된 경향을보인다. 그러나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넘어 항공 산업은 이제 탄소 중립이라는 거대한 목표와 미래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지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로 탄소 배출 80% 감축에 도전하다.


항공 산업이 직면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Sustainable Aviation Fuel)의 확산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항공 분야 역시 탄소 배출량 감축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다.

* 참조기사 : What is sustainable aviation fuel (SAF) and why is it important? | News and views | Air bp

SAF는 기존 제트 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 항공 산업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인 요소로 손꼽힌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SAF 사용을 의무화하거나 장려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SAF 도입을 추진하며 글로벌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물론, SAF의 확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 시설이 매우 부족하고 기존 항공유보다 비싼 가격 또한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SAF 개발 및 생산 기술 투자, 정부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항공기 경량화, 연료 효율 개선, 비행 경로 최적화 등 기술적, 운영적 노력도 병행하며 탄소 배출 감축에 힘쓰고 있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하늘을 나는 '에어 택시' 현실화 임박하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주목받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역시 항공 산업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는 '하늘을 나는 택시', '에어 택시'로 불리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수많은 스타트업과 대기업들이 eVTOL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미 여러 차례 시험 비행 성공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기업들도 나타나면서, 머지않아 도심 상공을 가로지르는 eVTOL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추세이다.


https://www.verdict.co.uk/urban-air-mobility-uam/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항공기 개발뿐만 아니라 버티포트(이착륙시설) 건설, 관제 시스템 구축, 그리고 관련 법규 마련 등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필수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항공 여객 수요는 폭발적으로 회복되며 항공사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대형 항공사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수요 회복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항공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 기반 운영 자동화, 빅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스마트 체크인 및 생체 인식 보안 도입 등이 대표적인 예다.

물론,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 항공 전문 인력 부족과 항공기 및 부품 공급망 불안정은 여전히 항공 산업이 직면한 과제다. 그러므로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더불어 항공기 운항 증가에 발맞춰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시장, 즉 항공기 정비, 수리, 운영 시장 또한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저렴한 인건비와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지원을 바탕으로 MRO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항공 산업은 팬데믹 이후의 회복을 넘어, 지속 가능성,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 혁신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급변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와 도전 과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항공 산업의 미래는 더욱 역동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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