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주머니

내 마음만 봤어 너에 대한 내 마음

by 아츠브로

수컷 맹꽁이는 소리주머니를 가지고 있어.

그 주머니로 노래를 불러서 암컷을 불러.

암컷은 듣고 있다가 마음에 드는 수컷을 찾아가.

노래를 멈추었다는 건 짝을 찾았다는 뜻이야.


가을이 깊었는데도 맹꽁이 소리가 들려.

아직도 짝을 찾지 못한 맹꽁이가 있나 봐.

울고 있는 것 같아.

왜 내 짝은 없냐고.


수컷 맹꽁이의 소리주머니를

노래주머니라고 하지 않고

울음주머니라고 하는 것은 마지막 녀석들 때문이겠지.


울음주머니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건

울어야 할 삶이 있다는 건데


얼마나 큰 울음주머니이기에

평생을 울어도 저렇게 비워지지가 않을까

계속 노래하는 것이 벌처럼 느껴져.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해질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