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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윰 Nov 01. 2024

독서의 힘

열심히 읽었더니 이제는 글을 쓰고 싶다!!
누군가의 글을 읽거나 쓰는 행위는 인류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다.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누구나 자신의 마음에 드는 저자의 글이나 책을 선택해서 읽을 권리가 있으며, 글을 많이 읽었다면 이제 독자에게 글을 직접 생산할 수도 있다. 이는 다른 동물은 하지 못 하는 행위이다. 오로지 이 행위는 종이만이 그 감성을 살릴 수 있다. 종이책은 눈을 덜 피로하게 하고 사유의 능력을 극대화한다.

나의 경우 4~5살적부터 글과 책에 빠졌다. 아주 어릴적이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부터 시작해서 처음 내가 소리내서 읽었던 과학책까지 책은 나에게 크나큰 세계이자, 인생의 전부였다.

에세이와 소설을 통해 이웃과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배웠고, 시집을 통해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지리학 관련 책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나라의 민족, 그들의 문화, 음식, 의생활 등을 배웠고, 경제학 관련 책을 통해 경제가 돌아가는 꼴을 배웠고, 처세술 책을 통해 인간관계를 배웠고, 심리학 분야 책을 통해 감정을 다루는 법에 대해 배웠고, 자연과학 분야  책을 통해 대자연을 배웠다. 그리고 건축학 관련 책은 다양한 축조물의 미학을 나에게 가르쳤고, 건강 관련 책은 튼튼해지는 법을 가르쳤다.

무엇보다도 나는 여행에세이를 즐겨 읽었다. 이런 장르를 읽으면 굳이 비싼 돈들여 여행을 가지 않아도 여행을 직접 하는 느낌 즉, 여행자만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다. 즉 가까운 나라 일본을 여행한 이야기부터 감히 넘볼 수 없는 남미대륙까지 나는 책을 읽으며 다양한 세계와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학문을 접해왔다.

다른 취미, 즉 보드게임, 통기타, 요리, 원예, 프라모델등도 시도해 봤으나, 나에게 독서만큼 오래되고 재미있는 취미는 없었다. 다른 취미는 금방 흥미를 잃었다. 오로지 독서만이 나의 공허함을  채워주었다.

또, 다른 취미들은 시작하는데 비싼 돈과 시간을 들여야 했고, 스트레스가 쌓였다. (취미란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있는 것인데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면 그 행위는 취미가 아니란 말이다.) 특히 보드게임은 룰을 이해하고, 통기타는 몇십 만원 하는데다가, 코드 수십여개를 외워야만 그럴싸한 곡을 칠 수 있었고, 원예는 씨앗이 싹을 트지 않고 죽어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독서만큼은 나의 곁에 머물러 주었다.
일단 나의 곁에는 도서관이라는 소중한 존재가 있었다. 도서관은 비싼 돈을 낼 필요 없이 한번 대출증을 만들면 그 카드 하나로 평생 쓸 수 있었다. 게다가 나는 초등학생때 만들었던 대출증을 14년째 쓰는 중이다. 즉 도서관이 나의 취미생활에 있어서 최후의 보루인 샘이다. 도서관은 책과 나를 더욱이 가까이 하는데 매개역할을 했고 다른 아이들은 피시방 갈 시간에 나는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었다. 이제는 평생 읽은 책만 수 천권이 된지라, 나도 글이나 책을 쓰고 싶어졌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취미를 갖게
되면 많은 사람에게 선보이고 싶어하고, 함께 나누고 싶어한다. 즉, 어릴적 책벌레는 커서 작가가 된다. (내가 지어낸 속담 비슷한 말이다.) 그렇게 책은 나에게 삶의 활력이 되어주었다.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글쓰기나 독서가 아니더라도 어떤것이든 취미로 삼아보라. 인간은 어떤 행위를 친구로 삼을 때, 그 삶이 다채로워지고, 윤택해진다. 마치 벼를 키울 때 다양한 거름을 주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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