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가르침

교과서보다 깊고 미디어보다 담백한 가르침에 관하여

by 혜윰

우리들은 늘 교과서와 학교가 가르쳐 준 사실만을 철썩같이 믿거나 미디어에서 이를 인식하고 이를 진리라고 생각하며, 곧이곧대로 행동한다.

하지만 교과서가 떠먹여주는대로 그저 받아 먹기만 한다면, 삶의 미련한 피해자가 되어 '호구'잡히기 일쑤인 현대사회이다. 교과서는 21세기, 그러니까 지금, 여기 2026년 현재를 대변하지 않는다. 적어도 교과서속 사회의 모습은 30~40년전 모습과 비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교과서 외에 많은 기술적 진전이 이루어졌다. 마크 저커버그가 개발한 미디어와 스티브 잡스가 발명한 스마트폰으로 인하여, 인류는 TV에서나 보던 각종 소식들을 내 손안으로 들이기 시작했고, '땡전 뉴스'를 언제 어디서나 유튜브로 접하기 시작하며, 현재 지금 이순간에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내란을 일으킨 전직 대통령의 1심 선고 소식을 선고된지 25분 뒤에서야 텔레비전 뉴스로 전해 들을 수 있었지만, 요즘은 유튜브로 시시각각 내란범의 선고 장면을 보며 화낼 수도, 환호할 수도 있다. 즉, 강산이 삼백 번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을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는 여러모로 우리 인체와 정서에 좋지 않다.첫째, 백라이트 때문에 우리의 시력을 손쉽게 앗아간다. 둘째, 전자기파 때문에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마지막으로 미디어 때문에 정보가 초속 9900m/s로 쏟아져 나오는, 그저 지식 대홍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무지성으로 미디어에 함부로 덤벼


들었다가는 물 맞은 생쥐꼴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우리는 '미디어 감수성'을 건강하게 길러내야 한다.

즉, 적극적으로 미디어의 유혹을 떨쳐내기 위해 우리는 책과 단짝이 되어야 하는 시대이다.

'미디어 감수성'은 단지 셜록 홈즈처럼 미디어 컨텐츠(sns 게시글, 가짜뉴스 등)을 탐정해내는 능력이 아니다. 단지 나만의 주관력을 길러 정보의 홍수에서, 어떠한 환경에도 억센 잉어처럼 버텨내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은 교과서가 가르쳐 주지 않는 진귀한 지식들을 누구보다 더 많이많이, 또 그리고 더 많이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프랑스 대혁명이 실패한 혁명이라는 사실을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학교는 프랑스 대혁명이 국민들이 폭군을 처형시키고 민중의 손으로 일궈낸 성공적이고 위대한 혁명이라는 식으로 포장한다. 하지만 우리는 책을 접하게 된다면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도서관에서 역사 서가로 간다음 아무 책이나 집어들어 129쪽을 펴보라.프랑스 대혁명의 민낯을 확실히 볼 수 있다.


확실히 그 책(역사는 어떻게 진보하고 퇴보하는가?)에서는 프랑스 혁명 마치 과격하고 좌파의 폭정, 실패한 퓰리즘 그리고 이빨 빠진 호랑이 로베스 피에르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반면에 교과서는 구시대적 관점으로 마치 프랑스 대혁명을 위대한 인류 대역사로 포장하지만 말이다…. 이제는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 최초의 성공한 혁명이라는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수많은 이름 없는 생명이 희생된 참혹한 허울뿐인 참극이라는 두 관점이 공존한다

그게 방금 내가 책을 읽으며 가지게 된 소중한 경험이다. 결론적으로 최소한은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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