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5분 내에 배울 수 없는 것이다

<40일간의 글쓰기>

by 장수기

우리는 보통 큰 일을 찾는다. 그런데 예수님은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우리는 우리가 마땅히 있어야 할 곳이 환상의 산꼭대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를 골짜기로 돌려보내신다. 우리는 드물게 찾아오는 영감의 순간에 말하고 행동하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가 일상적인 일, 보이지 않는 일, 보상이 없는 일 가운데 그분께 순종하기를 요구하신다. 우리는 화려한 순간과 우리말을 경청하는 청중에게서 우리의 자아상을 찾는다. 그런데 그분은 무대의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 우리가 하는 평범한 일 가운데서 그것을 찾으신다.


충동적인 용기를 가진 사람이 물 위를 걷기는 쉽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마른땅 위를 걷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가기 위해 물 위를 걸었지만 땅 위에서는 멀리 떨어져서 그분을 좇았다. 위기를 견디기 위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인간의 본성과 자존심으로도 충분하다. 우리는 상당한 긴장에 놀랄 만큼 잘 대처한다. 그러나 매일, 24시간 동안 성도답게 사는 것, 제자로서 단조로운 일을 해내는 것, 예수님의 제자로서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고, 무시된 존재로서 사는 데는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꼭 필요하다.


이것은 5분 내에 배울 수 없는 것이다.




*오스 기니스의 책 <소명>에 나오는, 오스왈드 챔버스의 글이다. 요즘 오스왈드 챔버스의 책을 읽고 그의 신선함과 예리함에 반했는데, 이 책에서 또 만났다. 오스 기니스의 책이지만 그의 말보다 그가 인용한 오스왈드 챔버스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깜깜할 때 나가서 깜깜할 때 들어온 하루. 내일을 위해 자야 해서 글 쓸 시간이 없다. 40일간의 글쓰기 약속은 지켜야 하고. 오늘도 남의 글에 빚져서 넘어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