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다 알고 있다

<40일간의 글쓰기>

by 장수기

몇 해 전, 교회 소식지에 생각지도 않게 글을 쓰게 되었다. 막상 쓰기로 했지만 무슨 얘기를 써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끙끙대고 있던 참이었다. 그때 나는 잠시 서울에 있었는데 엄마한테 카톡이 왔다.


뜬금없는 카톡이었지만 좋아서 저장해 두었다. 글이 써지지 않을 때,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될 때 나는 엄마의 카톡을 떠올린다.


"사랑의 이야기를 많이 쓰세요"


평생을 글쓰기와는 거리가 먼 복숭아밭에서 지내온 우리 엄마. 어쩌면 엄마가 그동안 밭에서 했던 모든 일들이 다름 아닌 사랑의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그토록 하고 싶은 이야기도 사랑의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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