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3
할머니가 약국으로 들어오시자
곧바로 정수기 앞으로 간다.
그리곤,
정수기 물에 손을 씻는다.
이것을 본 약사가 깜짝 놀라,
‘할머니, 먹는 물에 손 씻으면 어떡해요?’
할머니가 당당하게 말한다.
‘화장실 물이 안 나오는데 어디서 손을 씻어.
여기서 씻어야지…’
할머니의 너무나 당당한 목소리에
약사는 눈만 껌벅거리며 할머니를 쳐다본다.
뭔가 큰소리로 말할 것 같은 약사를 곁눈질로 본 할머니는
줄행낭을 치 듯 약국문을 박차고 나가버린다.
흥건해진 정수기 주변 바닥을 씩씩거리며 닦는 약사,
‘약만 팔면 되는 줄 알았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