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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글 Jun 01. 2024

6/1 토요일 감사일기

오늘은 생각보다 감사한 게 더 잘 떠올랐어. 아마 조금씩 내 부정적인 사고 회로가 당황하고 있는 거겠지? 이렇게 잘 찾다 보면, 언젠가는 의도적으로 찾아보려고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긍정적 사고가 될 거야. 그때까지 꾸준히 한 번 써보자고~


이번주에 원래 집에 갈 수 있었는데, 못 가게 돼서 부대에 남게 됐어.. 사실 어제 학교 축제가 있어서 꼭 가고 싶었고, 여자친구랑 티켓도 같이 된 기회여서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못 가게 된 게 너무 속상하더라고. 근데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라고 생각하니깐 옛날에는 뭐 누구는 이렇고 저렇고, 왜 나한테만 이러고 이럴 텐데 생각보다 그런 생각이 잘 안 들더라고.


그리고 부대에 남아야 해서 여자친구랑 같이 축제를 못 즐긴 덕분에 나는 더 구체적으로 여자친구랑 재즈 페스티벌이나 다른 공연에 갈 준비를 잘하게 됐어.

심지어 오늘은 우리가 만난 지 500일이 되는 날인데.. 집에 못 갔으니깐 같이 밥도 못 먹을뻔했잖아. 근데 너무 고맙게도 이 먼 곳까지 여자친구가 와줬어. 그래서 같이 산책도 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카페도 가서 시원한 빙수도 먹고…이 모든 게 너무 감사해.


그리고 그냥 부대에서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불펼불만 계속 떠올리고, 화내기 싫어서 친한 부대원을 불러 같이 밥도 먹고 재밌게 플스도 했어. 오히려 부대원이랑 주말에는 놀 기회도 잘 없는데, 이렇게 같이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같이 게임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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