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는 그런 문장이 있나요?
좋아하는 작가의 책으로 2023 새해를 열어본다.
새해의 해를 보면서 한 해의 다짐을 적어두고,
마음을 가다듬어야 하는, 매사 모든 일에 진심이고, 열심인 갓생의 민족인 우리가 새해를 각자 시작하는 모습들은 어떨까?
직장인으로서, 자연인으로서도 가장 존경하는 작가를 꼽으라면,
그 3 손가락 안에 꼽힐 수 있는 작가가 있다. 바로 박웅현 작가님이시다.
많은 분들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KT)", "그녀의 자전거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빈폴)"
"진심이 짓는다 (대림건설)" 등 히트작을 여러작 만들어낸 광고인으로 기억하지만,
그분은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와 같은 베스트셀러 책을 출간하신 인문학 작가이시다.
처음 "책은 도끼다"를 읽었을 때, 정말 머리를 도끼로 한 대 맞은 듯한 신선함과 깨달음,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에 큰 감동을 받아,
그 책은 지금도 여러 마케터들과 팀들에게 추천하는 도서 1등 목록이다.
그런 그분에게 있어 책 읽을 때의 습관은 바로 좋은 문장을 따로 메모해 두시는 것인데,
인문학의 대가가 반하고, 깨달음을 얻은 문장들, 그리고 박웅현 님이 직접 일상에서 느끼신
여러 문장들이 모여 "문장과 순간" (박웅현)이라는 책이 완성되었다.
말 그대로 얼마나 정직한가. 내게 울림을 주는 문장, 그리고 그 찬란한 순간.
선생님의 비밀 습관을 따라, 책에서 나온 글귀들을 한번 모아 본다.
정확히는 박웅현 선생님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 따로 모아두신 주옥같은 문장들이다.
선생님의 힘찬 손글씨로 대가의 깨달음의 순간을 만나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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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흩어지는 말을 붙잡아 두는 게 책이다" - 민음사 박맹호 회장 -
"공중에 흩어지는 말과 순간을, 의지를 잡아 놓는 게 글이다." - 박웅현 작가 -
"모든 책과 위대한 순간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니,
그런 마음으로 오늘의 브런치를 적어본다." - 보라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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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여름 오후를 보낸 쿠르 미라보의 카페,
그늘지고 조용한 구 시가의 작은 골목에로의 산책,
벤치 위에 내리는 햇빛의 반점들.
이곳에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아니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올 것이 아니다.
이곳은 '내일의 행복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올 곳은 아니다.
지금 당장, 여기서, 행복한 사람,
가득하게, 에누리 없이 시새우며 행복한 사람의 땅.
프로방스는 그리하여 내게는 그토록 낯이 설었다.
- 행복의 충격, 김화영 (번역가)
"박웅현 님의 책에서 일관성 있게 관통하는 메시지도 "지금, 오늘 행복하자"이다.
그리하여, 내일로, 미래로 행복을 자꾸 미루는 습관을 바꾸길 기대해 본다"
-보라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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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세상에서 한걸음 물러나,
일상의 작은 의무들을 수행하는 삶의 중요성"
- 볼테르, 미크로메가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
"일상의 작은 의무들을 수행하는 삶의 중요성,
이 문장하나에 이 책의 주제가 다 녹아져 있다."
-보라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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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일어날지 모르는 공상을 하는 대신에,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 -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
* 일상이 성사 (성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거창한 미래를 고민하고, 열광하는 게 아니라
이제 우리가 하루하루 지내오는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 의미,
그 일상이 켜켜이 쌓여서 만들어 내는 기적 같은 힘을 더 믿게 되었다."
-보라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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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뭔가를 갈구하지 않고,
소박하고, 참으로 천진난만하게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니
이 세상은 아름다웠다.
- 헤르만헤세 '싯다르타' -
* 고등학교 졸업 후, 40대에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인생에서 가 누구보다 긴 겨울을 보낸 장사익 선생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겨울이 그냥 겨울이 아니여.
나무들이 수만 개 봄꽃이 될 나뭇가지에
수액의 기운을 주려고 겨우내 엄청난 에너지를 모을
작전을 짜는 게 아니냔 말이요.
그러니 저도 시간을 낭비한 게 아니라,
벽돌을 차곡차곡 쌓듯, 그런 과정을 겪은 것이지유"
-소리꾼 장사익 -
"아, 내가 좋아하는 장사익 선생님까지.
머리가 하얀, 하지만, 꼿꼿한 자세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읊조리듯 노래 부르는
신선과도 같은 장사익 선생님과
그의 문장은 참 많이도 닮아있다."
-보라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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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오는 '나의 외조부'는
마을에 이방인이 오면, 며칠감 그를 푸짐하게 대접하고
대가로 그가 그동안 봐왔단 것, 경험했던 것을
모두 들려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앉아서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
"그리스인 조르바는 박웅현 님의 전작 '책은 도끼다'에도 등장하는 소설의 주인공.
작가님이 투영하고 싶은 페르소나를 가장 잘 대변해 주는 것 같은,
'오늘의 행복'에 가장 기뻐하며, 감사할 줄 아는 사람."
-보라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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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불 시 도
앎은 곧 길이 아니다.
배운 것을 체화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렇게 마주하는 모든 것을
몸으로 익혀야 한다.
책 속의 문장을 떠올리며
지금 이 순간을 머리에 담고
눈으로 들여다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되새겨야 한다.
손 끝으로 감각하고,
두 다리로 건너봐야 한다.
그렇게 몸으로 읽고 나면
문장은 활자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순간은 온전히 나에게 머물고,
삶의 방향성은 조금 더 명료해진다.
-문장의 순간, 박웅현 -
"책의 말미에 박웅현 작가가 남기신 말씀이다."
이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게, 아니라
인정할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시는,
세월을 온몸으로 치열하게 살아본 한 예술인이
가장 명료한 문장들을 모아 전해준 새해 가르침이다.
마음과 태도가 흐트러질 때마다, 새기고 또 새겨 볼 문장이다. "
-보라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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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온몸으로 기억하는
평안한 2023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