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만난 게 얼마나 다행이야.
나는 매 여름 부산 아난티 코브에 있는 "이터널 저니 (Eternal Journey)'라는 멋진 서점에 방문한다.
일반 서점만큼이나 다양한 서적을 보유하기도 했지만, 거기에는 " 북 큐레이션 (Curation)"의 매력이 있다. 한마디로 서점의 시각과 취향을 반영하여 주제를 정해, 다양한 주제에 맞게 책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아기자기하고 예쁜 굿즈들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여기에는 발견의 즐거움이 있다. 작년 여름에도 멋진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올해에도
뜻밖의 발견이 있었다. 다름 아닌, "타이탄의 도구들". 이미 2017년에 발간된 유명한 베스트셀러이지만, 그때는 해외에 살고 있어서 만날 수 없었던 책이었다. 하지만, 오래된 책이 신간 책들에 섞여서 내 눈앞에 딱 나타났다! 아마 누군가가 읽다가 신간 책들 위에 올려놓은 것 같은데, 이건 읽으라는 하늘의 계시가 아닌가!!
많은 자기 계발서와 동기부여 서적들이 있지만, 한 챕터 챕터가 다 밑줄 긋고 싶을 정도록 주옥같은 책이었다. (왜 이제야 나타난 거야!!) 책 리뷰를 쓸 때도 기-승-전-결을 맞춰 쓰는 편인데, 이것은 책 리뷰라기보다는 내가 놓치고 싶지 않은 주옥같은 문장들을 발췌해 놓은 명언집에 가깝다. 너무 발췌하고 싶은 문장이 많아서 다 옮겨 적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마지막 무더위 휴가에 꼭 시간을 함께 보낼 친구가 필요다면, 당연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한 손엔 책을, 다른 한 손에 시원한 아이스커피나 맥주가 있다면 금상첨화!!
1. 잠자리를 정리하라 (3분)
2. 명상하라 (10~20분)
3. 가벼운 스트레칭 동작을 5회~10회 반복하라 (1분)
4. 차를 마셔라 (2~3분)
5. 아침 일기를 써라 (5~10분) * 5분 저널
아침에 대답해야 하는 내용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 3가지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들 - 3가지
오늘의 다짐 - 3가지
밤에 써야 하는 내용
오늘 있었던 굉장한 일 3가지 - 3가지
오늘은 어떻게 더 좋은 날로 만들었나? - 3가지
피터 틸 (Peter Thiel)은 페이팔의 창업자이자, 페이스북을 비롯한 100개 이상의 기업을 발굴, 타자해 억만장자가 된 사람이다. 젊은 창업가의 바이블로 꼽히는 <제로 투 원>의 작가이기도 한 그는 전 세계 젊은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 큰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제로 투 원"은 꼭 강추하는 책이다!!)
"미래를 결정 지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무엇인가?" 그는 이렇게 답한다. " 트렌드는 중요하지 않다. 미래의 삶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사명감"이다.
답이 아니라 질문을 찾아라
그는 자신의 일과 사업, 아이디어를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던져야 할 두 개의 질문을 제시한다.
첫째, '내가 메일 떠올리는 문제들 중 아직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둘째, '아직 아무도 세우지 않은 멋진 회사에 대한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독점 문제 : 소규모 시장에서 큰 폭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작하는가?
*비밀 문제 : 다른 사람들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독특한 기회를 발견했는가?
*유통문제 : 제품을 만드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가?
크리스 사카는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구글의 전 임원을 지냈다. 그는 트위터, 우버, 인스타그램, 킥스타터를 비롯한 수십 개 기업에 초기 투자자로 상상을 초월하는 부를 축적했다.
"인생에는 두 가지 패턴이 존재한다. "공격적인 삶"과 "수비적인 삶"이다. 돈을 읽고 싶지 않다면 수비적이 삶을, 돈을 벌고 싶다면 공격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수비적인 삶은 내 삶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이다. 공격적인 삶이란 내가 내 삶의 조건들을 주도해 나가는 삶이다. 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좋다. 단, 돈을 벌고 싶다면 공격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승부를 결정하는 골은 대부분 공격수들이 넣기 때문이다."
"오늘의 할 일 목록"을 대신해, "오직 나만의 할 일 목록"을 준비하라. 아침마다 타인에게 받은 메일함을 뒤지는 선 수비적인 삶이다. 메일함을 빠져나와, 나만의 할 일 목록으로 삶의 중심을 옮기는 것, 그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다.
타이탄들을 "아침 일기 쓰기"로 이끈 작가가 있다. 줄리아 카메론이다. 그녀는 밀리언셀러인 <아티스트웨이 "Artist Way"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침 일기는 정신을 닦아주는 와이퍼이다. 혼란한 생각들 (모호한 걱정, 초조함, 집착 등)을 일기에 적어 놓기만 해도, 좀 더 막은 눈으로 하루를 마주할 수 있다."
타이탄들은 다음의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아침 일기를 쓴다.
첫째. 현재 처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하는데 도움을 얻기 위해서이다.
둘째, 그들의 표현을 직접 빌리자면, "망할 놈의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원숭이처럼 날뛰는 내 정신을 종위 위에 붙들어 놓은 것뿐이다."
타이탄들은 다음의 5가지 구체적인 조언을 20~30대 비즈니스 맨들에게 전한다.
첫째, 상사에게 넘겨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낸 사람은 누구보다 한 걸음 앞서간다.
둘째, 아이디어가 뛰어난 사람, 장래가 유망한 인재들을 서로 연결해 준다.
셋째,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그 일을 한다.
넷째, 비효유르 낭비, 중복이 많은 곳을 맨 먼저 찾아낸다. 그러면, 나와 내 조직이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다섯째, 자신의 아이디어를 기꺼이 공유한다.
말콤 글래드웰은 <뉴욕 차임스> 베스트셀러를 다섯 권이나 발표한 최고의 작가이다.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포린 폴ㄹ시>가 선정한 '세계 최고 경영 구루' 중 한 명이다.
그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티핑 포인트>에서는 아이디어가 퍼져 나가는 방식을, <블링크>에서는 의사결정을, <아웃라이어>에서는 성공의 근원을, 최신작 <다윗과 골리앗> 에서는 인간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수백만 독자를 사로잡았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글을 잘 쓸 수 있는가?"
그는 담담하게, 하지만 엄청난 답을 내놓았다.
"지금 당신이 한 질문 속에 답이 있다. 당신의 질문은 수학처럼 하나의 정답을 요구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압박감이 사라진다. 어떤 일이든 그렇듯이 글을 쓸 때도 시작이 중요하다. 답이 하나가 아니기에, 나는 몇 개의 "시작"을 만든다. 맨 처음 시작하는 첫 문장을 몇 개씩 만들어 놓는다. 이 중 하나가 진짜 첫 문장이 되고, 나머지는 그 문장을 이어가는 실마리들이 되어준다.
물론, 모두 지워버리고 시작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답은 하나가 아니기에 부담은 없다. 이렇게 작업을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며, 시작이 꼭 그렇게까지 중요한 건 아니라는 깨달음에 까지 올라선다. 중산부터 시작해도 상관없다는 걸 알면, 굳이 처음부터 반드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면 삶이 한결 단순해진다."
파올로 코엘료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작가이다. <연금술사>에서 최신작 <스파이>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제시할 수 있는 모든 매력을 지난 그의 책들은 전 세계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번역되었다.
그는 매년 2년마다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는 매우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가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는 오직 4가지 이야기만이 존재한다.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 권력 투쟁, 그리고 여행이다."
세계 최고 수준에 있는 작가는 어떤 하루를 보낼까?
"당연하지만, 먼저 자리에 앉는다. 머릿속에는 꺼내야 할 책이 들어있다. 하지만 미루기 시작한다. 아침에는 이메일과 뉴스 등 뭐든지 다 확인한다. 자리에 앉아 나 자신과 마주해야 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미루기 위해서다. 3시간 동안 '아니야, 나중에. 나중에.'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 자신에게 체면을 구기지 않기 위해 '자리에 앉아 30분 동안 글을 쓰자.' 생각하고 정말로 그렇게 한다. 물론 이 30분이 결국 10시간 연속이 된다. 내가 책을 빨리 쓰는 이유도 멈출 수 없어서다. 하지만, 나는 미루는 것 또한 멈출 수 없다. (이 부분에서 대가의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내 내면에 깊숙이 뿌리 박힌 오래된 의식인지도 모르겠다. 서너 시간 동안 글을 쓰지 않는데 대한 죄책감을 만끽해야 한다. 그래야만 글을 쓰기 시작할 수 있고, 쉬지 않고 쓴다.
내게 성공적인 하루는 아침에는 괴로워하다가 저녁에는 즐겁게 글을 쓰는 것이다. 물론 손으로는 가장 재밌는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뼛속까지 고통스럽기도 하다. 일종의 무아지경 상태다. 10시간 동안 글을 쓴 다음 잠자리에 들려고 하면, 여전히 몸속에서 아드레날린이 돌고 있다. 그래서 잠들 때 까지도 몇 시간 걸린다.
침대 옆에 놓아둔 노트에 메모를 한다. 내가 메모를 하는 이유는 오로지 머릿속에 든 책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메모는 아무 소용 없어진다. 나는 메모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첫 번째 책, <순례자> 때부터 그랬다. 그럼에도 이 과정을 바꿀 수가 없다. 낮에 4~5시간 동안 죄잭감에 괴로워하지 않고 그냥 자리에 앉아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내게는 불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