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그래서 잘 하고 있냐고요?

은사님들이 그립습니다

by 콩테

그래서 잘 하고 있냐고?

3월, 아직까지는, 나름 꽤 잘 해내고 있는 것 같다.


한 선생님이 조심스레 건넨 말.

“뭔가… 안내가 빨라진 것 같아요.”


솔직히, 내심 기분이 좋았다.

속으로는 엄청 뿌듯했지만, 겉으로는 슬쩍 웃으며 넘겼다.
겸손은 미덕이라 배웠으니 나불나불 자랑은 못 하겠지만ㅎㅎ

그렇다고 내 노력을 깎아내리고 싶진 않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잘하고 있어. 다만, 네 자신도 잘 돌보면서 해내자.”

나를 가장 잘 지켜야, 이 한 해도 건강하게 완주할 수 있을 테니까.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

선생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문득문득 생각나는 얼굴들이 있다.

나는 운이 좋았다.
좋은 교장·교감 선생님들, 따뜻한 부장님들을 참 많이 만났다.

그분들 덕분에, 지금의 나도 ‘어떤 부장’이 되어야 할지 계속 고민하게 된다.
“저 분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그땐 어떻게 하셨더라…”

특히, 지금도 자주 떠오르는 분이 있다.


1. 학교를 굴러가게 만든 부장님

그 분이 없었으면 학교가 멈췄을지도 모른다.
모든 상황과 업무, 해결 방법도 항상 준비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알아서 해보세요" 같은 말을 절대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내가 알아보고 연락 줄게, 잠깐만 기다려봐."
"괜찮아, 선생님. 걱정 마."
이런 말을 더 자주 하셨다.
→ 그분은 교육장이 되셨다.


2. 한마디로 힘이 되는 부장님.
“고생했어, 선생님.”
“잘하셨어요.”
“고생이 많아.”

그 짧은 한마디가 그렇게 큰 힘이 될 줄 몰랐다.
그분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감정이었다.



그리고 잊지 못할 분들이 더 있다.

미안할 만큼 밥을 많이 사주셨던 선생님들 (J, J부장님, O교감 선생님)

업무보다 내 마음을 먼저 살펴주셨던 부장님

칭찬에 인색했던 O, L교감 선생님이 가끔 “넌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주셨을 때

진지하게 내 고민을 들어주셨던 L부장님

스트레스 받지 말라며, 사소한 업무까지 같이 해 주신 L부장님


생각해 보니, 나는 참 인복이 많았다.

나를 지지해 주신 '진짜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이런 자리를 맡을 기회를 얻었나 보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내가 받은 그 응원을,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기를.

그렇게 나만의 방식으로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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