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밖에 폭설이 온다구요? (feat. 학교계획서)
학교설명회는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학교의 전반적인 운영과 방향을 설명드리는 중요한 자리다.
학교 비전, 교육과정, 교사소개, 학사일정, 방과후, 학교폭력, 교권, 담임교사와의 상담 등
학부모님들이 궁금해할 법한 거의 모든 내용을 다루는 자리다.
우리 학교는 3월 셋째 주에 연다.
그래서 3월 초, 아니 2월 말부터 준비가 시작됐다.
각 반 가정통신문 배부, 참석자 명단 취합
설명용 PPT 제작
학교 안팎에 걸 현수막 디자인 주문 및 검토
(디자인 전공자인 나는 글씨 간격 틀어진 것만 봐도 눈에 거슬린다...스트레스!)
설명회 책자 제작
(솔직히 학교계획서 다음으로 힘들다.)
강당 세팅: 마이크, 이동용 노트북, 현수막, 책자 배치, 안내데스크, 다과준비..
그리고 나에겐 첫 설명회였기에 사회 시나리오도 따로 써야 했다.
말이 ‘설명회’지, 사실상 나에겐 (두번째) 발표회다.
다행히도 큰 위로가 되어준 두 사람이 있었다.
든든한 오른팔 행정사님과 그리고 내 동기 선생님♥)
이 두 분 없었으면 정말 정신줄 놓았을지도.!!
그렇게 준비에 준비를 거듭해 d-day. 그날이 왔다.
세상에... 오후 2시부터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눈이 무릎까지 쌓이기 시작한다.
(...너무많이 오는데..?집에는 갈 수 있으려나..?)
오전에 일찍 식장 세팅하고, 오후에 재점검까지 마친 나는 이 얘기를 듣는다.
4시가 안되었을 즘.
교장선생님과 통화한 교감선생님이 이렇게 선생님들께 전달하셨다.
"폭설로 인해 학교설명회는 연기되야 할 것 같습니다."
...아...!!!
"휴..이거 끝나면 마음이 한 결 편할 줄 알았는데..."
이 준비과정을 한 번 더 해야한다구요?!!!!
맙.소.사.
준비만 하고 끝나다니
눈은 멈췄지만, 설명회는 다시 달린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학교계획서와 씨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