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학교설명회는 준비만 했답니다.

아, 밖에 폭설이 온다구요? (feat. 학교계획서)

by 콩테

학교설명회는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학교의 전반적인 운영과 방향을 설명드리는 중요한 자리다.


학교 비전, 교육과정, 교사소개, 학사일정, 방과후, 학교폭력, 교권, 담임교사와의 상담 등
학부모님들이 궁금해할 법한 거의 모든 내용을 다루는 자리다.

우리 학교는 3월 셋째 주에 연다.

그래서 3월 초, 아니 2월 말부터 준비가 시작됐다.

각 반 가정통신문 배부, 참석자 명단 취합

설명용 PPT 제작

학교 안팎에 걸 현수막 디자인 주문 및 검토

(디자인 전공자인 나는 글씨 간격 틀어진 것만 봐도 눈에 거슬린다...스트레스!)

설명회 책자 제작

(솔직히 학교계획서 다음으로 힘들다.)

강당 세팅: 마이크, 이동용 노트북, 현수막, 책자 배치, 안내데스크, 다과준비..


그리고 나에겐 첫 설명회였기에 사회 시나리오도 따로 써야 했다.
말이 ‘설명회’지, 사실상 나에겐 (두번째) 발표회다.



다행히도 큰 위로가 되어준 두 사람이 있었다.

든든한 오른팔 행정사님과 그리고 내 동기 선생님♥)

이 두 분 없었으면 정말 정신줄 놓았을지도.!!


그렇게 준비에 준비를 거듭해 d-day. 그날이 왔다.


세상에... 오후 2시부터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눈이 무릎까지 쌓이기 시작한다.

(...너무많이 오는데..?집에는 갈 수 있으려나..?)


오전에 일찍 식장 세팅하고, 오후에 재점검까지 마친 나는 이 얘기를 듣는다.

4시가 안되었을 즘.

교장선생님과 통화한 교감선생님이 이렇게 선생님들께 전달하셨다.

"폭설로 인해 학교설명회는 연기되야 할 것 같습니다."

...아...!!!


"휴..이거 끝나면 마음이 한 결 편할 줄 알았는데..."

이 준비과정을 한 번 더 해야한다구요?!!!!


맙.소.사.

준비만 하고 끝나다니




눈은 멈췄지만, 설명회는 다시 달린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학교계획서와 씨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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