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르겔 Apr 14. 2021

우리는 지저분한 벽면에 튄
물감 한 방울과 같이

우리는 지저분한 벽면에 튄 물감 한 방울과 같이


때론 원래 있던 자국들에 묻혀 티도 안 나게

떄론 홀로 고고히 희어 너무도 눈에 띄게


또한


내가 물감이었는지 벽면이었는지도 모르게

내가 어떤 빛깔과 조화를 바랐는지도 모르게


또는


지저분한 벽면에 튄 물감 한 방울이었는지

무엇이었는지 이제는 모를 무언가였는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 멀리 있는 당신을 위해 내 오늘을 글로 씁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