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등불

등불

by 빛나는 사춘기

늦은 밤, 자기 전에

오늘을 조용히 접어둘 때,

늘 익숙했던 창밖의 빛들 사이로

낯선 불빛 하나가 반짝였다.


누군가의 창가에 새로 심어진 등불일까,

길 잃은 별 하나가 내려앉은 걸까.


그 빛을 따라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

아주 작은 불씨 하나,

소리 없이 타오르고 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내 안에도 조용한 빛이 켜진 것은


누군가를 향한,

혹은 나를 위한

따스한 불빛 하나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