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나는 남들이 봐서 억울한 상황에 놓여있다. 내 잘못이 아닌 일인데 뒤처리를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한 달 넘게 많은 감정노동을 하고 있다. 아마 두 달 더 이런 상황은 지속될 거 같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질문이 내 안에서 쏟아지며 원망의 화살을 어딘가로 돌리고 싶어 찾아보았으나 결국 또 '운이 안 좋았다'라는 결론밖에 찾을 수 없었다.
그러면 '왜 나만 이렇게 운이 안 좋을까?'라는 질문이 또 나를 따라다니며 힘들게 한다.
괴로운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지기 위해 나는 운동도 하고 차도 마시고 술도 마셔봤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한동안 띄엄띄엄 나가던 교회를 내 발로 찾아갔다.
이번주 설교 주제가 '억울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정확히는 창세기 요셉의 형들이 요셉의 채색옷을 찢고 구덩이에 빠뜨리고 노예로 팔려가고 얼마나 억울했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억울할수록 스스로 그 일을 바로 잡으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에게 맡기면 하나님이 벌도 주시고 잘못된 일 바로 잡는다고 말씀하셨다.
억울한 일을 겪고 아파본 사람만이 다른 억울한 상황에 있는 사람을 진정으로 도와줄 수 있으며 그들이 Wounded healer가 된다는 것이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니지만
나의 결론은
'운이 안 좋아서 내가 고통받고 있지만 이 일을 겪어내고 나면 나는 다른 억울한 사람을 진정으로 도와줄 수 있는 wounded healer가 될 수 있다'이다.
답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나는 또 이렇게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서 일어나 뚜벅뚜벅 내 길을 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