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창업 이야기, < 사업을 한다는 것 >
< 사업을 한다는 것 >
맥도널드 창업 이야기
저자: 레이 크록
번역: 이영래
출판: 센시오
최초 발행: 1992.04.12
52살에 맥도널드 형제를 보고 프랜차이즈 왕국을 꿈꾸다.
맥도널드를 창업한 사람은 레이 크록이다.
그러나 그는 맥도널드를 만든 사람이 아닌 프랜차이즈화 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맥도널드 햄버거를 만든 사람은 레이 크록이 아닌 맥도널드 형제다. 수많은 실험 끝에 형제는 사람들의 입맛을 훔칠 수 있는 햄버거, 감자튀김 메뉴를 개발했고 주문한 음식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여 음식 수령 시간을 극도로 단축시켰다. 이런 훌륭한 가게를 만든 맥도널드는 형제는 정말 뛰어난 감각으로 인기 있는 매장을 완성시켰다.
그들은 훌륭한 자영업자였다. 거기까지였다. 기업가가 아닌 자영업자였다.
레이 크록은 30년간 종이컵, 밀크셰이크 기계 등을 파는 영업 세일즈맨이었다. 그는 타고난 실력과 비즈니스 감각으로 소속된 회사에 많은 이익을 안겨줬지만, 그에 합당한 보수를 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회사에서 나와 자신의 작은 회사를 차려 직접 밀크셰이크 기계를 팔러 미국 전역을 돌아다녔다. 보통의 매장은 밀크셰이크 기계 한 대면 충분히 사용하고도 남았다.
그런데 어느 날 한 가계에서 밀크셰이크 기계 8대를 주문한 것이다.
레이 크록은 바로 그 매장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그가 도착한 매장의 간판에는 크게 "맥도널드"라고 적혀있었다. 사람들이 북적이고 장사가 무척 잘되는 곳이었다. 레이 크록이 맥도널드에서 맛본 햄버거와 당시 목격한 매장 내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은 그를 미치게 만들었다. 보통 사람이 상상하기도 힘든 크기의 꿈을 그는 단번에 그리고 천천히 현실화해 나갔다. 그렇게 인기가 많았던 한 맥도널드 매장이 52살 아저씨로 인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당연히 맥도널드를 창업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맥도널드 형제의 비협조적인 태도, 부족한 현금, 동료의 퇴사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지만 결국 레이 크록은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맥도널드를 만들어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이렇게나마 책을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느꼈다.
"회사를 차리는 것은 마치 유리를 씹어 삼키고 저 먼 우주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말했듯, 이 책을 읽으면서도 사업을 한다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며 그런 고통을 의연하게 버티고 넘기는 것이 경영자의 역할이자 능력인 것 같다.
훌륭한 기업가의 책을 읽으면 간접적으로 그 느낌을 알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내가 < 슈독 >을 좋아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창업가/기업가가 직면하는 문제, 가지고 있는 고민, 내리는 의사결정 모두 흥미로우면서 동시에 많은 생각을 안겨준다.
< 사업을 한다는 것 >은 훌륭한 책이다. 맥도널드를 창업한 레이 크록의 이야기를 통해 경영자가 가져야 할 태도는 물론 프랜차이즈 왕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맛있는 햄버거를 만드는 것 외에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 가볍게 알 수 있다.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참고로 손정희도 "인생의 바이블"이라고 이야기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