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획하기
스타트업 개발자로 일하면서 개발 외의 서비스 기획 업무를 종종 맡기도 한다. 스타트업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인사이트가 필요하고, 그걸 반영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개발자로 일하는 초반까지는 서비스 기획하는 것이 재밌고, 실제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좋았다. 내 의견이 서비스에 들어가고, 사용자에게 닿는다는 것이 너무 가슴 떨리는 일이었다. 서비스의 방향성을 다양하게 제시할 수 있는 회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변해갔다. 어떤 기획안을 보면 '현실적으로 어렵다, 할 수 있다'라는 것이 바로바로 와닿았다. 점점 이상적인 이야기들이 부담스럽고 힘들어졌다. '이걸 현실적으로 당장 만들기는 힘들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계속 이런 일은 부딪히게 될 것이고, 나중에 기획자를 할 수도 있다. 아직도 이상과 현실 사이에 어떠한 편에 서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헷갈릴 때도 있다. 아직은 꿈을 좇을 수 있는 생그러 움을 갖고 싶은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