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정조의 무사, 그들의 이야기 1.2>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가 키워낸 조선 무사 이야기가 장편소설이 이북으로 출간됐다.
소설은 조선 22대 왕, 정조의 무사들 이야기다.
잘 알려진 것처럼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할아버지이자 선대왕인 영조의 손에 잃은 비운의 왕이었다. 죽인 이는 영조였으나, 죽인 세력은 노론이었다.
정조는 왕 위에 올라서도 노론의 집요한 암살 위협에 시달렸다. 정조는 자신의 목숨을 지키고, 조선을 지키기 위해 군사체계를 바꾸었다.
그중 대표적인 군대조직이 장용영. 그러니까 장용영은 정조의 이런 과정에서 배태되었고, 화성은 그 과정에서 탄생했으며, 화성을 지키는 장용외영이 만들어진 셈이다.
소설은 이런 과정에서 정조의 사람이 된 무사들의 이야기다. 수원 화성 장용외영과 왕비 측근 호위무사들이 정조의 죽음에 행동하는 충정의 이야기다.
조선의 전설적인 무사 김체건의 제자인 승(僧) 현의와, 현의가 거두어 기른 이태와 주슬해, 그리고 강희는 스승의 명을 받아 정조의 무사가 된다.
정조의 무사가 된 이후 그들은 임금에 대한 존경을 거두어본 적 없다. 한 인간으로서도 흠모를 저버린 적이 없다. 정조는 그들 모두에게 사람으로 가능한 그릇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알려준 주군이었다. 세상의 넓이와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을 보여준 왕이었다.
그런데, 그런 정조가 갑자기 세상을 떴다.
그들은 정조의 죽음이 음모라 확신하며 행동에 들어간다.
1998년, 주몽과 함께 고구려를 세운 여인 『소서노』를 펴내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작가는 조선 제15대 왕 광해군의 일생을 다룬 『광해군』(전 2권)과 발해 대국을 세운 대조영의 삶을 그린 『소설 대조영』(전 3권),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 이야기인 『선덕여왕』, 조선 영조 때 어사로 유명했던 박문수의 삶을 다룬 소설 『나, 박문수』를 출간했다. 인간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역사 들여다보기를 좋아한다.
『정조의 무사, 그들의 이야기 1』
작가 소개
작가의 말
그들의 이야기 ‘1’
밀서를 받다
묘적사의 현의
아주 오래된 적(敵)
묘적사, 사라지다
물러설 곳이 없다
주인이 바뀌었다
분노
현의의 꿈
그날의 기억
인생을 바꾸다
대궐의 미로
행동도 제 나름의 법칙이 있다
첫걸음
참고문헌
COPYRIGHT
『정조의 무사, 그들의 이야기 2』
작가 소개
작가의 말
그들의 이야기 ‘2’
뒤를 밟는 자는 죽는다
태산압란세(泰山壓卵勢)
운명일까
무예24기를 향해
세 번째 역모, 그리고 반전
갈등
그날을 잊을 수 없어
알아채다
무예도보통지
나쁜 인연 좋은 인연
화성이라니!
화성, 정조의 꿈
길을 잃고 헤매다
내일을 묻는다
참고문헌
COPY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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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는 믿을 수 없는 시선으로 한동안 서찰을 보고 또 본다.
‘위급대왕(危急大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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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비상을 알리는 큰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둠이 짙어지는 술시인 까닭에 신호는 깃발 대신 악기로 이루어졌다. 이제 곧 화성의 네 문, 장안문(長安門), 팔달문(八達門), 화서문(華西門), 창룡문(蒼龍門)을 비롯한 각 암문(暗門)은 물론 화홍문(華虹門)의 수구까지 철저하게 봉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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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의 두목은 밀서의 글을 읽고 무리에게 회람케 한 뒤 밀서를 불에 태워 없앴다.
밀서를 태워 없앤 그들은 곧 검은 복장에 검은 복면으로 복장을 갈아입었고, 두목인 자의 지시에 따라 두 무리로 나뉘어 흩어졌다.
그들은 묘적사로 들어서는 길의 초입, 월문에서 말을 버렸다.
그들의 목적은 오직 하나, 묘적사에 사는 모든 이들을 죽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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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야아!!”
“수돌아!!”
현의는 목소리가 병길이라는 걸 가려 들었다. 죽어 가는 그들을 부르는 것인지, 살아있는 그들을 살리려는 것인지 불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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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가 소리쳤다.
“지평(止平)!”
절명의 순간에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라는 현의만의 말이었다.
“피후(避後)!”
이것은 그들이 정한 곳으로 피하라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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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지에 이르고 싶다 하였느냐? 그렇다면 도의 경지에 다다르거라. 도는 한없이 높아 위가 없고, 깊이는 한없이 깊어 아래가 없으며, 도는 평평하기가 준보다 평평하고, 곧기는 승보다 곧으며, 둥글기는 규보다 더 둥글고, 방정하기는 규보다 뛰어나느니라. 도의 경지에 이르면 천지를 꿰뚫는 것과 같아서 그 어떤 것에도 구애됨이 없느니라. 그 어떤 것도 너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니, 네가 이 경지에 이르면 기뻐하지도 않을 것이고 노하지도 않을 것이며, 앉아있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누워서 자더라고 꿈을 꾸지 아니할 것이다.”
그것은 완전한 자유, 대자유의 경지였다.
도가(道家)에서는 도(道)의 경지일 것이고, 불가(佛家)에서는 깨달음의 경지일 것이며, 그 경지를 일러 무엇이라 이름을 붙이든 경지는 내용은 모두 여(如)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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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가 칼을 머리 위로 휘둘러 지검대적세(持劍對賊勢)를 취하며 적들과 대적할 완전한 자세를 만들었다. 사내들이 대답 대신 재빨리 현의를 포위해 들어왔다.
뒤에 있는 자가 먼저 현의를 공격했다. 향전격적세(向前擊賊勢)였다. 현의가 재빨리 몸을 돌려 초퇴방적세(初退防賊勢)를 취하며 그자의 칼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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