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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의 우주 Jun 14. 2022

주식투자 오답노트
3.하락장에서 가장 큰 실수.

15년 차 개미의 주식투자 생존기 에피소드 3-3.

전 세계 주가가 연일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역사적 하락장의 한 가운데를 걷고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하락장에는 거의 모든 종목이 지수를 이기지 못하고,

"이유없는 하락"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하락장에서 어떠한 실수를 피해야 할지,

더 나아가 어떤 대응을 하는 것이 현명한 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하락장에서 "큰 실수"만 안해도 이미 평균 이상입니다.


하락기에는 "모두가 동시"에 하락하고,

상승기에는 "돌아가며" 상승하는 주가의 특성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응은 무엇일까요?

상책, 중책, 하책, 최하책으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1. 상책: 미리 준비한 현금 비중을 사용한다.


   종합주가 지수가 충분히 고점일 때, 하락을 대비하여

   미리 기계적으로 현금 비중을 늘려놓는 것이 상책입니다.

     

   제가 작년 상승기에 발행한 글에서 현금은 최고의 종목이고, 공격용 방패라고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주식투자 생존기 에피소드 1-5.  https://brunch.co.kr/@928705781a024f5/7)

   미리 현금을 보유한 자는 지금이 방패로 공격할 좋은 타이밍입니다.


   사실 말이야 쉽지만, 상승 중에는 모두가 탐욕에 눈이 멀어 있기 때문에

   미리 현금 비중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승이든 하락이든 상관없이 정해놓은 일정비율을 (예를 들어 30%)

   현금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상승기에는 현금이 비축되고

   하락기에는 주식을 저가매수 할 수 있게 됩니다.



2. 중책: 더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여 종목교체 한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가 겪는 일이겠지만

   아쉽게도 현금비중을 갖지 못한채로 하락장을 맞는다면,

  종목 연구와 교체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락 장의 불행 중 다행이라면,

   내 보유종목보다 더 뛰어난 기업이 똑같이 하락을 맞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 친구가 있는데, 시험난이도가 엄청나게 높아서 똑같이 낙제를 받는 것 같습니다.

   

   하락장이 오면, 대부분은 계좌를 보기도 싫어서

   "없는셈 치고"살게 됩니다. 물론, 이 방법도 하책보다는 좋기는 합니다.

   그러나 같이 주가가 떨어진 "더 좋은 종목"이 없는지 끊임없이 찾고, 종목교체를 한 투자자

   이 하락이 끝나고 돌아올 상승기에 하락의 손실을 빠르게 만회할 수 있습니다.



3. 하책: 손절하고 바닥을 기다린다.


   심리적으로 너무 괴로워서 모든 주식을 손절하는 것은 하책입니다.

   괴로움을 멈추는 댓가로 손실을 확정하고, 더 이상의 공부를 하지 않게 됩니다.

   

   일단 팔고, 바닥이 확인되면 다시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지만

   정작 바닥일 때는 재매수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장분위기가 좋을 때, 다시 고점에서 주식을 매수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가들이 가는 안타까운 길이지만 인간의 특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그래도 아직 최하책은 아닙니다.



4. 최하책: 손실폭이 가장 큰 종목으로 물타기 하고, 레버리지를 사용한다.

   

   하락장에서 개인이 복구 불가한 손실을 입는 위험한 방법입니다.


   인간에게는 확증편향손실회피편향이라는 무서운 본능이 있습니다.

   이러한 본능이 주식 투자에는 가장 큰 위협요소가 됩니다.

  

  "나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적은 손실을 본 종목을  팔아 손실률이 높은 종목에 물타기를 합니다.

  -30%의 손해가 -15%로 줄어드는 것을 보며 마음의 안도를 합니다.

   손해금액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늘었는데도 말이죠.    

  

   여기서도 손실이 커진다면, 이제는 더 많은 돈, 심지어는 빚까지도 끌어와 손실률을 낮추고자 합니다.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냅니다.

   여기서 더 내려갈 리는 없다고 스스로 믿으면서...그리고 그 끝에는 대개 절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시장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낸 절망입니다.

   그래서 더 괴롭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락장에서 할 수 있는 대응을 설명해보았습니다.


많은 투자자분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경험이 비교적 많은 저조차도 요즘은 손으로 꼽을만큼 어려운 장입니다.


한 가지 위안을 드리자면

이런 하락장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돌아보면 대단히 뛰어난 투자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하책과 최하책과 같이 스스로 실수하는 투자자가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잘할지보다, 어떻게 하면 최악을 피할 수 있을지"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런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일상과 취미에 집중하며, 즐거운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 행복하기 위해 하는 투자 아니겠습니까?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생존합시다!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Everyday isn't always happy, but happy things are always here.)


- 곰돌이 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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