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자의 우주 Jun 19. 2022

비트코인 지금 안사면 언제 사?

자본주의 생존기 1-1.

*주의

비트코인은 주식, 부동산 등 기존 자산대비 높은 변동성과 위험이 있습니다.

이 글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며, 투자는 본인 판단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비트코인.

이 말을 들으면 어떠한 생각이 드는가?


아마, "도박, 가짜 돈, 사기, 정부에서 인정하지 않는 돈" 등 다양한 부정적인 생각이 들 것이다.

나 역시 깊이 공부하기 전에는 그랬다.


나는 2013년 처음 지인으로부터 비트코인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보다는 훨씬 일찍 그 존재를 접하게 된 것이다. 


당시에는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로 치부했으며,

그 지인과 심하게 논쟁하기도 했다.


당시 나의 반박 논리는 크게 4가지였다.


1. 비트코인이 스스로 부를 만들어 내지 않기에, 내재 가치가 없다.

2. 초기 채굴자들이 나중에 사는 사람에게 손실을 떠넘기는 구조이다.

3. 가격변동이 너무 커서 화폐로서의 안정성이 없다.

4. 비트코인이 성공하면, 정부가 불법화하여 순식간에 망할 수 있다.


아마 지금 대부분의 비트코인을 반대하는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내 처음 예상은 비트코인이라는 현상이 길어야 2~3년안에 끝날 것이라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기가 그렇듯..


그러나, 내 예상과 달리 비트코인은 10년 넘게 죽지않고 생존하고 있으며,

오히려 반감기가 지날 때마다, 저점을 꾸준히 높여가며 상승하고 있다.


최근의  상승장인 2021년, 

내가 실패를 예상했던 시점보다 비트코인 가치는 100배가 상승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까지 승인되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뒤늦게 이런 고민이 들었다.

"내가 선입견에, 무언가 놓치고 있던 것은 아니었나?"

아니면 "그냥 매년 더 사기판이 커지는 중인 것인가?"


그때부터, 국내에 출판된 대부분의 비트코인 책과

유튜브, 신문기사를 집중적으로 공부하였고

내 선입견이 아닌, 팩트에 의한 판단을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내 결론은 이랬다.

"비트코인에 대한 내 기존의 선입견은 반박이 가능하구나!"



많은 사람을 울고 웃게하는 비트코인, 결국 디지털 금이 될까?

 


내가 새로 얻게된 지식에 의하면,

처음에 내가 가졌던 선입견들을 반박할 근거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1. 내재가치: 부의 생성이 아닌, 금과같이 가치저장 수단으로의 목적이라는 것

2. 손실전가: 발행주체가 없고, 경쟁으로 획득하는 방식이라 시뇨리지 효과가 적다는 것

3. 안정성: 화폐가 아닌 자산을 목표로 한다는 것(원자재, 금 정도의 변동성이 정상)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디지털 달러가 화폐로 사용될 것

              (과거 금을 담보로 달러를 발행했듯이) 

4. 정부금지: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미국의 행보로 볼 때 비트코인을 금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달러의 기축통화를 강화할 무기로 사용할 조짐이 보인다.



즉, 내가 처음 우려했던 근본적인 의문들은 대부분 논리적인 반박이 가능했다.


물론 반박이 가능하다는 것이지, 그것이 비트코인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사실 비트코인이 성공할 것이라고 100% 믿지는 않는다.

아니, 사실 실패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본다.



탈중앙화된 경제체제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고,

모두 실패 해왔다.



과연 비트코인이 최초로 성공하는 사례가 될 수 있을까?

솔직히, 모르겠다. 

찬반 양론 모두 나름의 설득적인 논리가 있고, 


각 진영의 대표는 나보다 훨씬 뛰어난 자들이기에, 내가 어느 한쪽의 논리를 쉽게 깎아내릴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모르겠다고 말할 수 밖에.





그러나 투자를 꼭 이분법적으로  할 필요가 있을까?



많은 비트코이너들이 이야기하듯이 

비트코인이 결국 갈 길은 둘 중에 하나이다.


"디지털 금"으로서 엄청난 가치를 지니던가

예상치 못한 실패 원인이 발생하여 "0"원으로 수렴하던가...



만약 비트코인이 성공할 확률이 정말 0%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숏을 치는 투자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단 10%라도 성공 확률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가격이 폭락한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 소량 매수는 기댓값이 큰 벳팅이다.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보아 이미 주가가 폭락했고, 많은 일반인은 투자자들을 비웃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적정가치는 모르겠으나, 지금이 투자심리상 과매도권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다.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만약 비트코인을 평생 한번이라도 살거라면

 이렇게 폭락하고, 아무도 사지 않을 때 안사면 언제 사?"



나는 비트코인의 성공확률이 50%는 안되어도, 25%는 된다고 생각한다.


쉽게 망할거라는 나의 이전의 예상과 다르게, 

비트코인은 주류화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성공했다.


이미 작년에 선물 ETF는 승인이 되었고, 골드만삭스같은 많은 기관 투자가들도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는 아예 도시차원에서 밀어주고, 심지어 시장이 비트코인으로 보수를 받는다.

가상자산의 준비금을 미국 국채로 하라는 지침도 이미 발표되었다.


그래서 눈 꾹감고, 전체 투자 자산의 5%를 밀어 넣었다. 

목표 매도 시점은 다음 반감기 인 2~3년뒤. (2024년~2025년)

가격이 아닌 시점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전체 자산 중 일부 만을 매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투자가가 망하는 이유는 

불확실한 대상에 지나친 확신으로 올인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가 실패하더라도, 내 인생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상당히 기분은 우울하겠지만, 내가 선택한 것이니 받아들이리라.)

그러나 만약 투자가 성공한다면  자산 증식 속도를 상당히 높여 줄 수 있으리라.



자,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 주의 **

이 글은 알트코인이 아닌 비트코인 만을 대상으로 서술했습니다.

발행 주체가 있어 무한정 찍어내어 시장에 팔 수 있는

알토코인은 대부분이 사기가 맞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주식투자 오답노트 6. 하락장을 이기는 나만의 주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