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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의 우주 Jun 25. 2022

비전공자가 금융자격증 따면 좋은점.

투자자산운용사를 따다.

이번 달, 투자자산운용사를 땄다.

몇 년전 금융 3종(펀드,파생상품,증권투자 상담사)을 취득한 이후, 오랜만에 따는 금융자격증이다.


개인투자자가 금융 자격증을 따면 좋은 점과 시험 준비 방법, 

그리고 아쉬웠던 점에 대한 솔직한 내 의견을 글로 남겨보려 한다.



다소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어려운 시험은 아니다.




개인투자가도 금융자격증을 따면 좋은 점


1. 투자 시야를 넓힐 수 있다.


개인 투자자는 보통 자신의 투자 분야에 대해서만 깊이 공부하게 된다.

물론 한 투자 분야에 준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주력이 아닌 다양한 투자범주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기존의 나의 투자를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금번 투자자산운용사의 채권과 파생상품 파트를 공부하면서

"아, 이런 투자 방법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몇 번 있었다.

비록 주식 현물만을 투자하는 나이지만

다른 상품 투자자는 현물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지, 역자사지로 상상해 볼 수 있었다.


한편, 나의 주식 투자모델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다른 투자자산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2. 금융공부를 지속할 수 있게 해준다.


2015년 펀트투자 상담사를 취득한 이후로, 하나씩 취미처럼 공부하며 투자자격증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난이도가 낮은 시험부터 하나씩 합격하는 것이 심리적인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사실, 금융권 종사자도 아닌 내가 금융자격증을 모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주식투자 덕후인 나에게 금융자격증 수집이 일종의 자기만족이자, 

마음을 잡고 금융공부를 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CFA를 따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금융자격증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명품"을 갖고 싶은 심리와 유사하다.

물론 공부하는 과정이 국내 자격증보다 쉽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몇년이 걸리더라도 결국에는 따고 말 것이다.





공부방법


유명한 해커스 투자자산운용사, 시대고시 모의고사 2권이면 독학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특정 개념이 너무 이해가 어렵다면, 유튜브에 좋은 영상들이 많으니 그 부분만 찾아보라.)


시험범위가 투자자산 외에도 세법이나 규정 등 다양한 분야를 커버하기 때문에 

생소한 용어나 개념도 많이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할 생각은 버리자. 

이해가 잘 되지 않더라도 빠르게 여러 번봐서 우선 눈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은 눈에 익숙해져야 암기할 때 심리적 저항이 적어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문제가 이해보다는 암기 베이스로 출제되기 때문에 (암기+약간의 변형)

처음에는 당연히 많이 틀릴 것이다.

틀리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하나도 가질 필요가 없다.

틀릴 때마다 그저 콩나물에 물주듯이 해답지를 자주 읽어주면 된다.


이 시험은 마지막 10일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는 처음에는 여러번 계속 틀리면서 용어들이 눈에만 익게 만들어 놓고,

시험 10일을 남기고는 자주 틀리는 개념 위주로 최대한 정확히 이해하려 했다.

마지막 5일부터는 연습장 한권에 틀렸던 개념의 "키워드"만 죽 써내려갔다. (총 10쪽 이내로 정리됨)

그리고 시험 전날에는 연습장에 단권화된 키워드만 보면서 재점검했다.




아쉬웠던 점


실전 주식투자 경험이 비교적 많은 나에게, 주식투자 파트는 비교적 공부하기 편했다.

오히려 "검증도 안된 이야기가 시험문제로 나오다니" 한탄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주가 예측에서 어떠한 봉 패턴이 나오면 상승신호라는 등

검증되지 않은 노이즈를 왜 암기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현재는 다양한 백테스트 기술이 존재하기 때문에

특정 차트패턴이 주가상승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갖는지, 몇 분이면 통계적 검증이 가능하다.


차트와 관련된 알려진 대부분의 미신은 미래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를 주지 않는다. 

부디 이러한 부분은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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