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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의 우주 Jun 30. 2022

계좌 손실, 손절할까 말까?

자본주의 생존기 1-15

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계좌 손실 구간을 겪게 된다.


특히 요즘과 같이 투자환경이 좋지 않을 때는, 

계좌 평가액의 가파른 하락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주가의 하락을 만나면,

우리는 손절을 할 지, 현재 포지션을 그대로 홀딩을 할 지

아니면 투자금을 추가 투입하여 물을 타야할 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번 글은 계좌 손실 구간에서의 적절한 대처법에 생각을 해보려 한다.



패닉에 빠지지 말자. 하락장에서의 대응이 당신의 투자 실력을 결정한다.  





우선 시장 상황부터 파악하자.


우리는 계좌의 손실을 크게 2가지 경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 시장은 횡보하거나 상승하고 있는데, 내 계좌만 많이 하락한 경우

2. 시장이 다같이 하락(또는 폭락)하여, 모두가 같이 하락한 경우




1. 내 계좌만 많이 하락한 경우


손실 종목의 과감한 손절 후, 직접투자 축소를 권장한다.

그리고 종합주가지수 ETF와 같이 소극적 투자 비중을 늘리자.


주력으로 투자한 산업섹터가 소외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특정 종목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가 나왔을 수 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장 대비 낮은 수익률이라면 당신의 투자 아이디어가 틀린 것이다.

시장이 항상 정답이다. 

잠시 휴식하며 "나의 투자판단 능력"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이제까지 잘 해왔더라도, 오늘은 틀릴 수도 있다.

항상 정답이 변하는 이 투자시장에서 매번 맞추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시장 판단에 3번 중 2번만 성공해도 엄청난 고수이다.


당장은 자존심은 상하겠지만, 일단 직접투자 비중을 줄이자.

그리고 한발짝 멀리서 시장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자.


조급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지수 ETF를 주력으로 교체했다면, 시장 평균점수는 확보된 상태이다.

이 기간 동안 시장의 다음 주도주에 대해서 미리 고민해도 좋고,

그저 나의 투자방식에 유리한 시장을 기다릴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근거없는 고집으로 기회비용을 날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자존심이 아니라 계좌를 지켜야 한다.




2. 시장 종목이 모두 하락한 경우 


직접투자 축소 보다는 종목 교체를 권장한다.


대규모의 시장 하락 이유는, 종목의 문제가 아닌 외부 환경 요인이었을 것이고, 

시장에서 나름의 합의 되는 원인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금년의 경우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빠른 금리 인상이 주 하락의 요인이었다.


당장은 계좌의 큰 손실로 기분이 안 좋겠지만,

더욱 정신을 바짝차려야 한다. 

이 시점의 대응에 따라 회복장에서 큰 수익률 차이가 발생한다. 


새롭게 변화한 시장 환경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산업군은 

이후의 반등장에서 시장 평균대비 높은 상승을 보여줄 것이다.

이러한 수혜 산업군으로 종목을 조금씩 교체해 나갈 필요가 있다.


손실폭을 모두 만회된다고는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기존 보유했던 종목보다는 당신의 계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수혜 종목 발굴우리 생활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코로나가 처음 확산되던 시점 필자 역시도 패닉에 빠졌다.

전세계 경제가 무너질까 우려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이러한 생각을 했다. 

"만약 사회시스템이 붕괴된다면, 마지막까지 안전할 기업은 무엇일까?"


고민 끝에 당시의 나의 답은 카카오였다. 

나의 삶에 대입해서 생각을 해보니, 

당장 굶어죽는 상황까지 가지 않고서야 카카오 톡을 끊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오히려 생존을 위한 연락망으로 더 많이 활용할 것이라 생각했다.


다행이 인류의 적절한 대응으로 전 세계 경제가 붕괴되지 않았지만, 

만약 최악의 상황까지 갔더라도 당시 내 판단은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몇 년의 투자 환경은 높은 인플레이션블록경제 고착화가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이 환경에서 어떠한 산업군이 가장 수혜를 입을까?

아니, 어쩌면 피해가 가장 없을 산업군을 찾는 것이 빠르겠다.





투자 경험이 늘어날수록, 확신하게 되는 것이 있다.

고수와 하수의 계좌 격차는 상승장이 아닌 하락장에서 벌어진다는 것이다.


즉, 상승장에서는 모두가 벌기에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지만

하락장에서는 피해를 최소하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사람이 

상대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2022년은 필자에게도 많은 시험이 되는 장이다.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폭락도 온몸으로 겪어봤지만

돈은 살포하는 것이 문제의 해답이 아닌 위기는 처음 겪는다.


그러나 주식 시장에 영원한 하락은 없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독자님들도 어려운 구간에 잘 대응하셔서

다음 주가 상승 사이클을 만끽하실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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