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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의 우주 Jul 08. 2022

비트코인이 정말 디지털금이 된다면

이우주의 비트코인 이야기 3.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을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새로울 것이 없다.


은 가장 믿을 수 있는 가치저장의 수단이자, 

오랜세월 검증된 귀금속의 왕으로서 "값비쌈" 그 자체를 상징한다.

인류에게 금이 가지는 상징적 이미지는 작다고 할 수 없다.


그렇기에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단순히 가격이 비싸진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인류 문명을 대표하는 가치저장수단이 되겠다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 유무를 떠나서 생각해 보자.

만약 어떠한 이유로 비트코인이 정말로 디지털 금이 된다면.

그 가치는 과연 얼마나 되어야 할까?



먼저, 전 세계 투자대상의 시가총액 순위를 살펴보자. (2022년 7월 8일 기준)


2022년 7월 8일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세계 17위 이다. (자료출처: https://8marketcap.com)



시가총액 상으로, 현재 비트코인은 세계 17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작년 역사적 고점에서는 11위인 은의 시총을 잠시 제치기도 했다.

일단은 디지털 은의 자리는 한번 차지했던 셈이다.

여전히 변동성은 크지만, 유래없이 빠른 가격상승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보자.

비트코인이 전 세계에서 디지털 금으로 인정받는다는 것

금의 시가총액인 11.47 Trillion dollar(약 1.5경원) 수준이 된다는 의미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0.41 Trillion dollar(530조)임을 감안한다면,

약 28배의 시총이 증가해야 비로소 자타공인 "디지털 금"이 되는 것이다.


이를  1개 비트코인 가격으로 환산하면, 비트코인 1개 당 7억이 넘는 것이다.

엄청난 투자의 기회라고 볼 수도 있다.






당신은 이 디지털 혁명이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들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는 100%로 확신하는 것 같다.

(사실 그들은 금의 시총도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성공 확률을 50% 이하로 본다.

투자의 세계에서 "확실하다. 영원하다."라는 말 만큼 거짓말은 없다.  

장기적으로, 현재는 확인되지 않은 다른 이유로 실패할 것 같다.

(비트코인이 실패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이후에 별도의 글로 다루고자 한다.)

역사상 최초의 현상이기 때문에, 성공확률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기댓값 측면에서, 현 시점의 비트코인은 투자가치가 충분하다.

성공시에는 28배, 실패시에는 0이 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1000만원을 비트코인에 투자했을때.

성공률을 40%로 가정한다면, 기대값은 1.12억이다. (0.4*28*1000만원=1.12)

그래서 투자를 안할 이유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투자비중에 무리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40%의 승률을 가정한다고 했을 때,

기댓값이 높다는 이유로 전 재산을 건다면 60%의 확률로 빈털털이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투자 실패자들이 그래서 나온다.




적합한 비트코인 매도 지점에 대한 고찰


일부 2030세대를 제외한다면, 현재는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이다.

그러나 만약 비트코인이 지속 성장하여, 금 시총의 50%을 넘어서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항상 투자 대상은 가격이 먼저 움직이고, 대중의 인정은 나중에 받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진짜 디지털 금이 되려나 보다."라고 생각하면서 많은 투자가들이 몰려들 것이다.

마침내, 정말로 금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도 있다.

2021년 비트코인이 은의 시가총액을 잠시나마 넘었듯이.


금 시총의 100%를 넘게되면 대다수가 비트코인이 금보다도 더 낫다는 인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옮기기 어려운 금은 구시대의 산물이다"라고 하며, 비트코인이 몇배는 더 오를 것이라고 할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그때는 정말로 투자 가치가 없다.

모두가 맞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는 "살 사람은 다 샀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 질문


디지털 금 시대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무엇으로 지탱될까?

기존의 대규모 자산에서부터 넘어오지 않으면 안되는 엄청난 규모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채권 시장에서 많은 자금이 넘어올 것 같다.

사실 위에는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채권의 시가 총액은 금의 10배가 넘는다. (무려 10경원이 넘는다!)

그 중 상당부분은 투자보다는 가치저장의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명목화폐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커지면서

미국은 채권에 대한 새로운 용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최근 미국은 이러한 용처 중 하나로, 가상화폐와 채권을 연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 석유와 달러를 연동했듯이 강제적 시장을 형성하려 하는 것이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

미래에 채권 시장에서 10% 정도 규모가 비트코인으로 유입되어 준다면 

금의 시가 총액을 넘어 서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비트코인에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로 흘러갔을 때 이야기이다.


*참고: 미국 피델리티사에서 발표한 비트코인 전망은 아래 글에서 더 볼 수 있다.

https://brunch.co.kr/@928705781a024f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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