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문장 읽다가 문장 속에서 헤맬 때

by Sia

질적 연구 방법론에 관한 영어 책을 읽는 중이었다. 문장의 뼈대 찾는 활동은 보통 무의식적으로 이뤄진다. 문장의 큰 뼈대와 작은 뼈대의 주어와 동사가 쉽게 찾아지는 경우는 굳이 뼈대를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한참을 어렵지 않게 잘 이해하며 읽어나갔는데 갑자기 주어를 찾지 못해 날 잠시 당황하게 만든 문장이 생겼다. 이럴 때는 문장의 뼈대 찾는 활동을 의식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영어 문장 속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고 헤맬 때 문장의 뼈대는 든든하고 믿을만한 나침반이 된다.


날 잠시 당황하게 만든 문장의 뼈대를 같이 찾아보자.


영어 단어의 의미를 알고 있다는 자신감에 영단어를 한국어 뜻에 일대일 대응시켜 문장을 해석해 나가면 영어문장은 빠져나올 수 없는 늪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오히려 기본 기능어 단어만 보고 나머지 단어는 가려버리면 자신의 영어 어휘 실력에 기대서 문장을 해석하는 잘못된 습관을 고칠 수 있다.


각 빈칸에 해당하는 단어가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인지 그리고 문장에서 어떤 역할 (주어, 동사, 목적어, 부사)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캡처.PNG

이 문장은 when이라는 접속사로 시작한다. 그러므로 when 다음에는 작은 뼈대의 주어와 동사가 온다는 의미이다. 2번은 s로 끝나므로 확실히 명사이다. are가 이미 나와 있으므로 2번은 동사가 될 수 없다. 그러면 1번은 2번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가 된다. 3번은 작은 뼈대의 목적어이다. 목적어는 명사일 수도 형용사일 수도 있다.


그런데 갑자기 will이라는 동사가 나와버렸다. 이 will은 큰 뼈대의 동사인 건 확실한데, 그럼 큰 뼈대의 주어는???


주어 자리에는 명사만 들어가야 한다. 그럼 will 앞에 나온 명사가 무엇인가 살펴봐야 한다. 도저히 will의 주어가 될 만한 명사 한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면 주어는 단어 하나가 아니라 단어의 무리가 된다는 것을 빨리 일깨워야 한다.


When이 이끄는 작은 뼈대 문장이 큰 뼈대의 주어 역할을 하고 있다. 영어는 접속사가 이끄는 작은 뼈대 문장은 모두 명사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부사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어떨 때 명사가 되고 부사가 되는지는 문장에서 이 작은 뼈대 문장이 들어가는 위치에 따라 달렸다.


[ When (1) (2) s are (3) ]

이 단어 무리가 큰 뼈대 문장의 동사 앞에 나오고 있으므로 이것은 명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4번은 will 조동사 뒤에 나오는 단어 이므로 반드시 동사(원형)이다. 5번은 앞에 the가 나오므로 명사이고, 6번은 of 전치사 뒤에 위치하면서 s로 끝나므로 200프로 명사다. 7번은 앞에 being이라는 동사를 형용사화 시키는 단어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동사를 재활용한 형용사, 즉 과거분사이다.


그러면 문장의 뼈대를 다시 찾아보자.

[ When (1) (2) s are (3) ] will (4)

큰 뼈대 주어 큰 뼈대 동사


(해석) 1번 하는 2 번들이 3번 할 때는 4번일 것이다.


4번 뒤에 나오는 모든 단어들은 부사이다. 동사의 의미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on the (5) / of (6) s / being (7)

큰 뼈대 동사 행동은 5번에 붙여 있다. 왜냐하면 on이라는 전치사는 on 앞 뒤에 있는 단어(들)가 서로 맞붙여 있음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5번은 6번에 속한다. of 전치사는 단어들이 서로 속해 있음을 알려준다. 즉, 5번은 6번에서 나온 것이다.


being (7) 단어들은 앞에 나온 6번 단어를 더 구체적으로 꾸며주고 있다. 그리고 being이 쓰인 것으로 보아 6번 단어가 7번 행동을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7번 행동을 당하는 상황이다.


캡처.PNG


When field notes are written will depend: 언제 필드 노트를 쓰는지는 달라질 것이다.


written은 동사를 형용사로 재활용한 단어이다. 과거분사는 형용사 역할을 하며 주어가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당하는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필드 노트는 연구자에 의해서 쓰인다는 것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on the kind

그 상황은 그 종류에 달렸다 (붙어있다).

of observations

그 종류가 속한 것은 관찰

being done

그 관찰은 이뤄지고 있는 것


문장 뼈대를 의식적으로 찾는 활동을 하면서 문장의 의미를 정확히 해석할 수 있는 경험을 한 번 해보면 문장 뼈대 찾기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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