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뒷 자태는 그녀의 몸에서 가장 우아한 부위다.
얼굴을 보이는 순간부터 그녀에 대한 모든 가정들이 일 순간에 "팡" 터진다.
자신의 얼굴에 너무나 당당한 물고기 그녀.
뽈록 튀어나온 눈, 눈보다 더 많이 튀어나온 입술, 계란 처럼 생기다가 만 얼굴형.
그녀는 부끄러움을 느낄 줄 모른다. 자신을 다른 물고기와 비교하지도 않는다.
매일 순간 순간을 휘파람 불며 세월아 내월아 헤험칠 뿐이다.
그 누가 그녀의 얼굴을 보고 뭐라 하던지 신경쓰지 않는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나가는 거니까'
못생겨서 더 아름다운 물고기. 당당함이 추함을 압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