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려 받을 수 없는 친절은 항상 되돌아온다(영어명언)

by Sia



어느 날 숲 속의 왕 사자는 달콤한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급한 일로 주위를 잘 살피지 않고 달려가던 생쥐가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면서 사자는 잠을 깬다. 잠을 깬 사자는 화가 나 생쥐를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생쥐는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사자는 생쥐 같은 하찮은 동물을 잡아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고 이런 동물을 죽이는 것이 자신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생취를 살려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자는 사냥꾼이 친 덫에 걸리게 되고 숲 전체가 떠나가라 포효를 한다. 이 사자의 소리를 들은 생쥐는 달려가서 그물을 갉아내고 사자를 살려준다.

이솝은 이 이야기를 통해 아무리 하찮고 쓸모없는 사람이라도 그들에게 베푼 친절은 반드시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오기 마련이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사자는 생쥐를 살려주면서 "내가 널 이번에 살려주니 넌 반드시 다음에 이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라는 말을 하거나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저 생쥐같이 자기보다 몸집이 훨씬 작고 힘도 없는 미물이라 생각해 죽이는 것은 오히려 힘을 낭비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생쥐를 살려 보내주는 친절을 베푼다. 아마 사자는 그것이 친절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생쥐가 이 은혜를 보답하리라고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화장실이나 사무실을 청소하시는 분들을 우리는 보통 무시한다. 하지만 그분들에게 항상 반갑게 인사하고 인간답게 대해주는 '친절'은 돈이나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다. 나보다 사회적인 신분이나 지위가 훨씬 낮은 사람에게 인간적인 친절을 베푸는 것은 이솝이 말한 것처럼 절대 낭비가 아니다. 그들에게 무언가를 바라면서 베푼 친절이 아니기에 가장 진실된 친절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나보다 지위가 높고 돈이 많은 사람에게 베푸는 친절은 보통 그들에게 뭔가를 바라기 때문에 하는 가식적인 친절이다. 부자들이 진정한 친구를 얻기 어려운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일까?


내가 베푼 친절을 되돌려줄 수 없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사자가 생쥐를 그냥 보내준 것과 같은 친절을 베풀어보자. 그 친절은 만날 때마다 하는 인사일 수도 있고, 더울 때 시원한 음료수 한 캔 드리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나에게 필요 없는 무언가가 갑자기 많이 생겼을 때 그들에게 그냥 주는 행위일 수도 있다.

오늘 명언의 기본 구조는 주어+동사+목적어(보어)이다. (목적어와 보어는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나는 이 두 가지를 비슷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에 유의할 것.) 이 구조의 기본 의미는 몇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주어=목적어(보어)]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오늘 명언은 주어 자체에 부정적인 단어가 이미 들어가 있어서 등호보다는 ≠ 이 기호가 더 어울린다.


친절한 행위 ≠ 낭비

이런 의미를 영어는 항상 [주어+동사+보어]로 나타낸다.


act of kindness

친절한 행위


act는 보통 앞에 관사 an과 뒤에 복수 s를 붙여줘서 구체적인 의미를 가지는 단어이다. 이 단어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기본 의미는 "이미 이뤄진 어떤 일 하나"이다. 그래서 이 표현은 an act of kindness, acts of kindness, the act of kindness가 될 수 있다. 관사 없이 그냥 "act of kindness"는 비문이고 관사나 복수가 없기 때문에 의미가 추상적인 것이 되어 문맥상 맞지 않게 된다. 그런데 No가 붙으면 관사를 붙이는 게 의미가 없어진다. 왜냐하면 no는 이 명사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no an act of kindness라고 쓰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a kind act와는 어떤 의미차이가 있을까. 일단 an act of kindness는 a kind act보다 훨씬 더 친절함이 크게 느껴진다. 왜 그럴까? (정확한 설명은 아니지만, 내 나름 이유를 생각해 봤다.) an act of kindness는 어떤 행위자체 "모든 것"이 친절함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전치사 of 때문에 그렇다. of는 "소유의 관계"를 표현해 주는 단어이다.


하지만, a kind act는 어떤 행위의 한 측면에 해당되는 것만을 말하고 있다. 즉, 이 행위는 nice할 수도 있고, fun 할 수도 있지만 이 행위의 한 특징인 kind 한다는 것을 말한다. a kind act는 이 행위의 모든 것이 다 kind 하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솝은 No act of kindness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뒤에 보면 wasted라는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가 나온다. 아마도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여 친절한 행위를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목적인 것 같다. 또한, 부정의 의미 no를 사용하면서 특정한 친절한 행위가 아닌 세상에 있는 모든 친절한 행위를 다 포괄하여 말하고 있는 느낌도 준다.


No act of kindness, no matter how small,

친절한 행위는 그 어느 것도, 얼마나 작던지 상관없이,


이 문장에서 주어는 No act of kindness이다. 그런데 바로 뒤에 쉼표가 나오고 있다. 이는 주어 다음에 바로 동사가 나오지 않고 뭔가 덧붙이는 말이 나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small뒤에 나오는 쉼표는 '이제 덧붙이는 말이 끝났어요"라고 알려주는 신호이다.


no matter는 "상관없는"이라는 의미로 how small "얼마나 작던지"를 꾸며주고 있다. 한국어는 [얼마나 작던지 상관없이]라고 말하지만 영어는 순서가 반대다 [상관없이 얼마나 작던지; no matter how samll]. 더 중요한 정보를 가진 단어일수록 문장의 뒤에 나온다는 규칙을 생각해 보면 영어는 한국말에 비해서 "얼마나 작던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말은 "상관없이"라는 말이 더 중요하다. 즉, 한국말은 무엇인든지 관계없이, 그것이 '상관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반면, 영어는 상관이 있고 없는 그 무엇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한 것이다.

이제 동사가 나온다. 등호에 해당하는 영어 동사는 보통 be 동사이다.

is ever wasted.

전혀 헛되지 않다.


이 동사 is에는 부정의미가 없지만 주어에 no가 붙어 부정이 되었기 때문에 동사도 부정의 의미를 갖게 된다. 또한, ever라는 단어는 뒤에 나오는 wasted 형용사의 의미를 강조해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읽을 때도 ever는 강조를 받게 되어 강세를 받는 첫음절을 길게 발음해줘야 한다.


오늘 명언에 나오는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잘 음미하고 제대로 강세를 주면서 문장을 3번 정도 읽어보자. 강세는 큰 소리를 말하는 것보다는 길게 말하면 쉽게 넣을 수 있다. 강세 없는 단어는 최대한 빠르고 짧게 읽어주면 상대적으로 강세가 더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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