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꿀 수 있는 사람

짧은 명언으로 배우는 영어 2

by Sia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꿈꿀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존 F. 케네디 (미국 35대 대통령)


일단, 문장의 주어와 동사를 찾아야 영작이 시작됩니다.

주어는 '우리에게는'이 되고 동사는 '필요하다'가 되겠네요.

We n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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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성질이 급한 사람이에요.

핵심을 먼저 빨리 얘기해줘야 해요.

그래서 주어와 동사가 바로 나와야만 하는 언어라고 생각하면 기억하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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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기초 공사가 끝났어요.

그럼 동사 뒤에 오는 단어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꿈꿀 수 있는 사람들" 이게 동사 뒤에 와야 해요.


하지만, 단어가 너무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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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꾸며주는 단어들 때문에 절대 기죽지 마세요. 이 단어들은 일단 무시하세요.

원래 이 문장의 기본 골격은 '우리에게는 사람들이 필요하다'입니다.


그럼, '사람들'에 해당하는 단어는 people입니다.

We need people.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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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대통령은 people을 쓰지 않고 men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어요.

men은 man의 복수형이에요. 케네디 대통령이 남성 우월주의자라서 이렇게 쓴 건 아닙니다.

man은 남자라는 의미를 가지기도 하지만, 남자 여자 상관없이 한 명의 인간이라는 의미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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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people이란 단어는 사용하지 않은 걸까요?

people은 일반적인 사람들을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하지만, 특정 국가의 국민, 민족, 종족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시민, 아니면 (상사의) 아랫사람들이라는 의미도 있어요. 케네디 대통령이 여기서 people이라는 단어를 썼다면, 이것은 대통령이라는 그의 신분 때문에 people이란 단어가 '보통 사람들'이라는 의미보다는 '일반 시민, 아랫사람들'이라는 의미도 동시에 내뿜기 때문에 이 단어를 피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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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꿈꿀 수 있는 사람들"

자, 그럼 이제는 men을 꾸며주는 단어들을 영작할 시간이에요.

이 단어들을 보니 '문장'스러운 느낌이 드나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꿈꿀 수 있다]


영어의 0원칙한 문장 안에는 반드시 주어와 동사가 하나씩만 나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주어와 동사를 써버렸습니다.

또 다른 주어나, 혹은 동사가 나오려면 반드시 접속사를 써줘야 해요.

접속사는 문장과 문장, 혹은 단어와 단어를 이어주는 단어를 의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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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사람들]을 꾸며주는 동사가 나와야 해서 특이한 접속사를 씁니다. 바로 who.

who는 문장과 문장을 연결시켜주는 동시에 2번째 문장의 주어 역할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럼 who뒤에 나와야 하는 것은 두 번째 동사이겠죠. who가 주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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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는 [꿈꿀 수 있다]에요.

꿈꾸다는 dream이고 꿈꿀 수 있다는 can dream입니다.

We need men who can dream


dream: 잠자는 사람의 마음을 지나가는 연속의 감정이나 이미지 / 이런 이미지를 가지다


'네 꿈꿨어'라는 말을 한국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할 것 같아요.

I dream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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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이렇게 말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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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dream의 의미는 '잠자는 사람의 마음을 지나가는 연속의 감정이나 이미지를 가지다'에요.

dream의 의미 속에 이미 '목적어'를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dream이라는 동사 뒤에 또 다른 목적어가 나올 수 없게 되는 거죠.

완벽한 문장에 또 다른 단어를 연결시킬 때 필요한 단어가 여기서 필요합니다. 바로 전치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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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관해 꿈을 꾸는 거죠. 그래서 of, about이라는 단어가 올 수 있어요.

하지만 대통령은 of를 썼어요.


about은 '무엇의 언저리, 근처'를 의미하는 단어예요.

정확히 그 무엇을 꼬집어서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여기저기 쑤시는 이미지를 생각하세요.


of는 어떤 것에 속해 있는 이미지예요.

돼지꼬리는 돼지 몸통에 붙어 있죠. 돼지꼬리는 돼지에 속한 거죠.


그럼, 대통령은 of를 선택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속한 꿈을 말하고 싶었던 거네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여기저기 쑤시는 꿈이 아닌 거죠.


We need men who can dream of

그럼 이제,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영작하면 끝납니다.

"것들'이니까 things


자, 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 문장이 나오고 있어요.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는 것들

영어 0원칙을 지켜줄 정의의 용사 '접속사'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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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필요한 접속사는 아주 기본적인 접속사예요. 바로 that이죠.

We need men who can dream of things that


[존재하다]에 해당하는 단어는 뭘까요.

ex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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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이것보다 훨씬 더 쉬운 단어를 썼어요.

한국 사람들의 영어가 한국식스러운 이유는 쉬운 영어 단어를 쓰지 않고 어려운 영어단어를 쓰기 때문이라는 거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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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다]에 해당하는 가장 쉬운 단어는 바로 be동사예요.

be동사의 의미를 '~이다'로만 외워서 '존재하다'라는 의미가 있다는 걸 몰랐던 거죠.


그럼, 주어는 things로 복수이니까, be동사는 are 아니면 were이겠네요.

대통령은 과거형을 골랐어요.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라는 의미를 주고 싶었던 거죠.

"존재하지 않는 것들"은 우리말로 하면 시제가 현재인 것만 같아요. 하지만 영어는 시제를 통해서 전달하는 의미가 명확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말에서는 잘 구분하지 않는 시제를 정확하게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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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need me who can dream of things that were.

그런데 이렇게 하면 존재했던 것들을 꿈꾸게 되는 거니까, 부정해줘야겠네요.

부정은 보통 not을 붙이면 돼요.


그런데, 대통령은 not대신에 never를 썼어요. not보다 더 강력한 부정이 never에요. '절대 ~하지 않는'의미죠. 즉, '이전에는 절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라는 의미로 강조하고 싶었던 거죠.

We need men who can dream of things that never were.

were 뒤에 꼭 다른 단어가 와야만 하는 느낌 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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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were는 뒤에 또 다른 단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동사예요.

be동사의 기본 의미 중에 하나는 '~와 같다'라는 의미가 있어요.

이럴 때는 be동사 뒤에 반드시 다른 단어가 와야 해요. '~와'에서 앞에 물결에 해당하는 단어인 거죠.


하지만, 여기서 쓰인 were는 뒤에 단어가 필요 없어요.

혹시 영어 성경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마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영어 구절을 보고 많이 의아하셨을 거예요.


I am who I am. [나는 스스로 존재한다. 나는 나다.]

이것이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문장이에요.


이런 문장도 자연스럽게 읽고 쓸 줄 아는 게 영어식 다운 영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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