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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되는 영어 단어장 Day 2

전치사 to

by Sia

난 아직까지 운전면허증이 없다. 대학생이 된 이후 줄곧 서울에 살았기 때문에 굳이 차를 운전해야 할 이유가 없었고 차 보험료 내야 하고 차 사고 나면 엄청난 수리비를 내야 하기 때문에 차를 운전하지 않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교통이 정말 형편없는 이 미국 땅에서도 나는 운전면허 없이 잘 살고 있다. 일단 집순이기 때문에 가능했고, 걸어 다닐 만한 거리에 슈퍼마켓이 있어서 운전 못 해서 먹고살 수는 있다. 하루라도 빨리 로봇이 주행하는 차들이 상용화되었으면 좋겠다.


갑자기 영어 단어 이야기하는데 웬 차 이야기야 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단어는 어떤 자동차 이름과 관련이 있다.


현대자동차의 아토즈.

사실인지 거짓인지 모르겠지만, 현대자동차가 이 차의 이름을 지을 때 공모를 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Atoz라는 것을 추천했고 이 단어의 뜻은 A to Z라는 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차라는 의미란다.

to의 기본 의미는 그래서 ~누구누구에게 라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가는"의미다.


지금은 기억 속의 추억으로 사라진 손편지를 중고등학교 때는 많이 썼다. 그 당시 항상 써먹었던 영어 단어는 from가 to 였다.


From 지수

To 영철


하지만 그때는 from은 (~로부터) to는 (~에게)라는 의미로만 알고 있어서 from 이 시작 to가 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to는 도착이나 끝의 의미가 기본 의미다.


She wore a new hat to the party. 파티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새 모자를 쓰고 간 것이다.

She pointed to the chair. 그녀가 손가락으로 지목한 곳의 끝에는 의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They were faithful to the end. 그들은 끝에 도착할 때까지 충성스러웠다. (마지막까지 충성스러웠다)

The apples are rotten to the core. 이 사과들은 속 끝까지 썩었다.

Her speech moved us all to tears. 그녀의 연설은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고 끝에는 눈물 날 만큼...


이 기본 의미는 또 확장된 의미를 갖게 된다.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해 달리다 목적지나 목적한 사물에 근접하게 되면 그 사물과 대면하게 된다. 즉 목표물과 마주하게 되어 비교하기에 쉽게 되는 것이다.


There are 2.54 centimeters to an inch. 2.54 센티미터는 1인치에 해당한다. ( 둘을 비교하는 상황)

I prefer swimming to fishing.. 수영과 낚시를 비교하는 상황

The score was 5 to 9. 두 팀의 점수를 비교하는 상황

He is 10 years senior to me. 그와 나의 나이를 비교하는 상황


여기에서 확장된 의미가 또 한 번 더 확장된다.


어딘가에 도착하기 위해 계속 달리다 보면 결국엔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고 사물이 목적지라면 그 사물에 찰싹 달라붙게 된다. 그래서 to는 목적지에 도착에 달라붙는 느낌도 같이 가져야 한다.


That top belongs to this box. 그 뚜껑은 이 박스에 달라붙어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belong to를 숙어로 생각하고 외웠다.

She held to her promise. 그녀는 그녀의 약속을 지켰다... 약속에 착착 달라붙는 것을 유지했다.


찰싹 달라붙는 것은 두 물체가 하나의 사물로 일체가 된다는 것이다. 즉, 똑같이 된다는 것이다.


They were singing to his guitar. 그의 기타 소리에 맞춰(똑같이) 노래 불렀다.

It wasn't easy for him to write to the life. 삶과 똑같이 쓴다는 것 (생생하게)은 쉽지 않았다.


to가 전치사로 사용되지 않고 부정사로 사용되는 경우에도 이 기본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간다. 어딘가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느낌은 아직 일이 다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즉, 미래 상황의 느낌을 준다.


앞으로 to를 만날 때는 이 기본 의미와 확장 의미를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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