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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야 Jan 15. 2023

1월 15일 탄생화 가시 / 가시나무새 전설

오늘의 탄생화 

1월 15일 탄생화 가시

오늘의 탄생화가 가시란다. 


세상에 탄생화가 가시라니!


가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앞서 우선 가시가 어떤 단어인 줄 알아야 한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가시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1. 바늘처럼 뾰족하게 돋친 것.

2. 물고기의 잔뼈.

3. 살에 박힌 나무 따위의 가늘고 뾰족한 거스러미.

4. 남을 공격하거나 불평불만의 뜻을 담은 표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 식물의 줄기나 잎 또는 열매를 싸고 있는 것의 겉면에 바늘처럼 뾰족하게 돋아난 것. 식물이 제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가지나 잎이 뾰족하게 변태한 것이다.


이 중에 오늘 포스팅하고자 하는 것은 위의 설명 중 가장 아래에 있는 '식물의 줄기나 잎 또는 열매를 싸고 있는 것의 겉면에 바늘처럼 뾰족하게 돋아난 것, 식물이 제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가지나 잎이 뾰족하게 변태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필자는 가시에 대한 유쾌하지 않은 추억이 있다.

환산 덩굴과 복분자라고 일컫는 산딸기나무의 가시에 몇 번 할퀴어 상처를 입은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 산딸기나무는 선산 초입의 길에 무성하게 자란다. 해마다 봄철 우리가 성묘를 갈 때면 무성한 덩굴이 길을 침범해 있기 일쑤라 남동생이 낫을 들고 이 가지들을 쳐내면 그 뒤를 따라 언니들과 내가 올라간다.


가시는 날카롭고 뾰족하다.


이 산딸기가 익는 여름철에 우리는 이곳에 올 수가 없어 한 번도 따 먹은 적이 없지만, 조카들은 우리 산에 산딸기나무가 많다는 사실이 매우 행복해한다.

이 밖에도 가시는 무수히 많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가시는 많고도 많다.


그러나 우리들이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장미 가시와 찔레나무 가시가 아닌가 싶다.

나는 이 탱자나무 가시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엄나무 가시가 제일 무서운 줄 알았다. 그런데 아파트 화단에 서있는 무시무시한 탱자나무 가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릴 때 탱자나무 울타리를 본 적이 있어 지금의 쥐똥나무 열매처럼 생각했는데, 잎을 다 떨군 탱자나무 가시는 너무 달랐다. 탱자나무를 한참 동안 보고 있노라니 그 기하학적 나무줄기와 가시가 그 어떤 조형물보다 아름다웠다.

그리고 가시나무하면 엄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


엄나무는 내게도 친숙한 나무로 속껍질이나 뿌리로 술을 담거나 약재료로 사용한다. 한방에서 관절염에 효과가 탁월하다 하여 한방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또한 봄에 돋는 엄나무의 새순을 '개두릅'이라고 하는데, 참두릅보다 향이 진하고 쌉싸름한 맛이 좋아 필자도 즐겨 먹는다.


그런데 이 글을 작성하면서 엄나무의 정식 명칭이 음나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음나무는 엄나무, 또는 한자로 해동목(海桐木), 자추목(刺秋木)이라고도 부르는데,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성 큰 키나무로 줄기에 가시가 많고 한 곳에 운집하지 않고 드문드문 하나씩 자란다.


몸집이 매우 크게 자라서 둘레가 4m를 넘는 것도 있다. 한국에서 자생하는 나무 중에서는 가시가 많은 나무로 알려져 있다.


예전 민가에서 음나무 가시가 귀신을 쫓는 효험이 있다 하여 문 위쪽이나 외양간 등에 엄나무 가지를 매달아 두기도 하였다. 함경도, 황해도 등 이북지방에서 제주도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엄나무 걸기는 세시 풍속으로 널리 행해졌다.

이 밖에도 가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선인장 가시이다.


필자가 가장 무서워하는 가시이기도하다.


작은언니는 선인장과 다육이를 많이 키운다. 선인장 꽃이 너무 예뻐 살짝 만졌다.


그 짧은 순간에 선인장 가시가 손가락 끝에 박힌 것이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선인장 가시를 빼내지 못하고 고생하다가 손톱깎이로 간신히 빼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가시나무 새 전설

가시나무 새는 켈트 신화에 나오는 동물로 평생 뾰족하고 긴 가시가 박힌 가시나무를 찾아다닌다. 그러다 가시나무를 찾으면 그 가시나무에 그대로 돌진하여 가시에 찔려 죽어가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신화 이야기지만 강렬한 이미지 때문인지 많은 문학작품과 영화나 드라마 또는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가시의 꽃말은 '엄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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