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여 영원하라~~
KNN 교향악단의 베토벤 《황제와 운명》 공연 관람 후에
‘사계’라는 클래식 모임에서의 공연 관람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오직 Lee 회장님의 선택과 결정이 전부다.
누구도 반대하거나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저 공연을 소개해주고 초대해 주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관람 이후에도 불평이나 불만을
말하는 이는 없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혼탁하고 메마른 일상 속에서,
클래식이라는 맑고 우아한 세계로 들어가는
그 시간은 우리의 예술 감성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영혼을 정화시키는 귀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의 《황제와 운명》이다.
웅장한 스케일과 찬란한 색채의 피아노 협주곡 《황제》,
그리고 너무도 유명한 교향곡 《운명》
이 두 개의 전곡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솔직히 말해 클래식 문외한인 내게 ‘전곡 감상’은
꽤 부담스러웠다.
귀에 익숙한 멜로디 일부만 듣는 것도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간다는 게 걱정스러웠다.
‘졸지 않을까?’ ‘딴생각하며 멍 때리지 않을까?’
부산문화회관으로 향하면서
내심 망설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이람.
단 한순간도 졸지 않았고,
마치 음악이 전신을 감싸는 듯한 몰입을 경험했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정화되는 듯한,
클래식 음악 샤워, 감성 마사지란 표현이 아깝지 않다.
맑고 품격 있는 하루를 선물해 주신 '사계'님들께 정말로 감사드린다.
대중가요와는 또 다른 차원의 울림과 충격,
그 세계를 맛보는 일이 얼마나 좋은지,
또 이를 즐기는 내가 자랑스럽다.
전곡 감상에 대한 막연한 부담은 사라졌고,
오히려 베토벤이 조금씩 궁금해졌다.
《황제와 운명》이 내 삶의 어딘가에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영광스럽기까지 하다.
하나씩 배우고, 느끼고,
감동받는 이 시간들이 사는 맛이구나 싶다.
그리고, 함께 하는 고품격 모임, ‘사계’가 있어
더욱 뿌듯하고 행복하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