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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럽집 Nov 01. 2018

전쟁, 한국과 폴란드의 슬픈 인연

영화 [폴란드로 떠난 아이들]  후기2 '슬픈 인연'│추상미 감독

영화 정보: 폴란드로 간 아이들, 상처와 인연│유민혁 글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포스터




슬픈 인연, 폴란드를 왜 가게 됐고, 거기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북한 아이들을 돌봤던 폴란드 교사
영화 포스터 | '폴란드로 간 아이들' 단체 사진

남북 전쟁 때 총탄에 죽은 어미 옆에서 함성을 지르며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봤던 장면이 생각난다. 전쟁은 끔찍하게도 엄마와 아이를 '죽음'으로 갈라놨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이 있었던 1950년대 초반, 북한의 전쟁고아들은 폴란드로 이송되어 폴란드 보육사들과 함께 지낸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메인 포스터엔, 당시 교사였던 '폴란드인'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한국 전쟁이 끝난 후, 전쟁고아들은 북한으로 돌아갔고, 지금은 그 아이들의 생사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대상이나, 절대로 갈 수 없는 과거, 절대로 마주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그리움'을 느끼곤 한다. 어쩌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거라곤 '그리워하는 일'밖에 없어서 일 것 같다. 눈물 흘리는 일 밖에 할 수가 없다. 시간을 함부로 조종하여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는 무능한 인간이라서...., 


눈물로 그리워만 할 뿐이다. 그게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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