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디카시

by 리 상

산수유

어젯밤 철없는 봄이 산수유 손을 잡고

앞마당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바람기 많은 봄바람이 목덜미를 핥고 지나가자

산수유는 깜짝 놀라 얼굴이 샛노랗게 변했습니다

봄바람은 모른 채 능청 떨며 강변으로 달아났습니다


_이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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