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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단발 Jan 05. 2022

기술 페이크

프로크리에이트 따라 하기 1

<유튜브 'doki'의 프로크리에이트 강좌 중 오일파스텔 풍경 따라 하기>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림을 그린다. 본실력으로 그릴 수 있는 그림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튜브 강좌를 보고 따라 그리는 연습을 한다. 여러 유튜브를 전전하던 중 최근에 'doki'라는 분이 운영하는 강좌에 꽂혔다. 누군가 댓글에 이분을 '디지털 밥 아저씨'라  부르던데 딱 맞는 표현이다. 


밥 아저씨가 어떤 분인가. 

스스슥- 짠, 완성. 참 쉽죠?

보고 있으면 그림 그리는 게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것처럼 느껴진다. 또 완성작은 아름답다. 


그런데 막상 따라 해 보면 어떤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지 못하는 상태로 중도 포기하게 된다. 밑천이 그대로 드러난다. 


 'doki라는 분은 프로크리에이트가 없어도 멋진 그림을 스스슥-짠, 그릴 줄 아는 실력자다. (전공자 같은데.. 정확히 모름. 전체 영상을 다 본 게 아니라서.) 미술학원에서 알려줄 법한 채색법, 스케치하는 법, 명도 확인하는 법 등 기본기에 도움이 되는 영상도 자주 올라온다. 이분은 프로크리에이트의 기능을 활용해 좀 더 손쉽게, 다양한 표현방법을 구사한다. 기본기에 기술을 살짝 얹어서 포인트를 주는 느낌이랄까. 


저분의 유튜브를 보며 따라 하기를 시도 중인데, 왜 이분을 '디지털 밥 아저씨'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분명히 그대로 따라 했는데. 어딘가에서 막혀서 포기하거나 완성해놓고 보면 이게 뭐지..? 싶을 때가 많다.


지금까지 대 여섯 개의 영상을 보며 따라 그렸는데 그나마 봐줄만한 그림을 선정해서 올린다. 저 그림도 효과로 보정하기 전에는 빗물이 징그러워서 소리를 꽥 질렀다. 가우시한 흐림 효과로 뒷배경 포커스를 희미하게 만들고, 빗방울 사이즈를 줄였다 늘였다 바꾸고, 채도를 바꾸어서 완성했다. 완성까지 걸린 시간은 30-40분 정도. 프로크리에이트와  유튜브 채널이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다. 

 

기술은 위대하고, 그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계속 그리고 싶다. 목적없는 즐거움이란 이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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