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다
너무 더워서 무기력하다. 그 와중에 독함 감기도 걸려서 약으로 몸을 억지로 운영한다. 요즘 주변에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서 정신적 고통도 상당하다. 감기 걸린 게 다행인 걸까. 감기약을 먹으면 매우 졸리다. 나쁜 소식에 매몰되기엔 눈꺼풀이 무겁다.
이 와중에 새로운 카메라를 사고 싶다. 카메라는 사치품이 분명하다. 대부분의 사진은 카메라의 성능보다는 개인의 역량이 영향을 준다. 물론 비싼 카메라가 쉽게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싸게는 20만 원 미만에 카메라로 100만 원 이상의 카메라와 동일한 결과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물론 20만 원은 중고가격이다.
하지만 새로운 카메라 혹은 나온 지 상당 기간 됐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들 유지하는 카메라들은 결과물이
전부가 아니다. 마치 수백만 원의 가방을 가지고 싶은 기분이랄까
나의 퍽퍽하고 무거운 삶에 비싼 카메라가 한줄기 빛이 될 것 같다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요즘은 흑백사진을 주로 찍는다. 사실 흑백이야말로 스마트폰으로 찍으나 카메라로 찍으나 차이가 애매하다. 내가 모르는 어떤 차이가 분명 있겠지만 컬러사진에 비하면..
이 무기력한 삶에 꿈틀거리는 사치
이것 또한 의지라고 해야 되는 걸까
그저 도파민 소비를 위한 도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