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 통로

생각들

큰아이의 목에 연결된 플라스틱 장치가 있다. 이게

빠지면 인공호흡기의 숨이 전달이 안돼서 위험해지는데 벌써 2번이나 빠져서 응급실을 갔다.


평소와 같은 삶

아침에 일어나서 혹은 자기 직전에 가장 의식이 수면과 가까운 거리에 있을 때 사고가 일어나면 매우 괴롭다. 잠은 날 바닥으로 끌어당기고 그 와중에 아이의 입술은 하얘져가고, 피와 가래가 뿜어져 나온다. 숨의 통로에서 지옥을 토해낸다.


내 몸에서 어떤 냄새가 날까. 아이들의 질펀한 대변과 흐르는 소변에 절여진 나인데 샤워를 하고 난 후에도 이런 냄새가 나는 걸까. 팔자가 지독한 냄새


나에게 휴식은 햇빛 가득한 오후 아파트 내 그네를 앉아서 쉬는 거다. 편의점 빵과 커피를 사서 천천히 씹고 마신다. 눈 감고 잠시 선잠도 취해본다. 기껏 해봐야

1분도 안 되는 수면. 내겐 숨의 통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