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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키디어 Jun 10. 2021

킹덤 결말을 넷플릭스가 '스포'한다?

넷플릭스 관련 두 가지스포일러 마케팅

스포일러는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의 줄거리를 비롯해 중요한 반전이나 결말을 상대의 의도에 반하여 미리 알려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여러 방송을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어진 이후로, 스포일러는 대중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제가 되었는데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 소통의 장이 늘어난 현재 악의적인 스포일러를 피하기는 어려워졌죠. 문화적 현상이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미디어 브랜드들은 어떻게 스포일러에 대해 대응할까요? 오늘은 넷플릭스 관련 두 가지 스포일러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Living With Spoilers

출처 : Netflix Youtube


넷플릭스는 2014년에 'Living with spoilear' 캠페인을 진행하며 스포일러에 대해 재밌게 해석하였습니다. 간략하게 알아보자면 스포일러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면서 금기시되는 행동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 서로 논의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해석했죠. 그리고 'spoilers.netflix.com'을 통해 스포일러를 마음껏 논할 수 있고 방문객들도 영화나 드라마의 스포일러를 원했을 때 부담 없이 찾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출처 : Netfilx Official homepage / Living with spoilers


넷플릭스는 스포일러를 끔찍한 경험이라기보다는 티저(Teaser, 관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중요한 장면이 잠시 제시됨으로써 그다음의 진행과정이 기다려지게 하는 것)에 가깝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스포일러에 대한 미국 성인에 대해 조사한 넷플릭스는 응답 중 94%가 스포일러에 대해 알게 되면 TV시리즈의 나머지 부분을 보는 것을 단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고, 13%는 일단 줄거리 왜곡이나 전개에 대해 듣게 되면 해당 미디어에 더 관심이 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76%의 시청자들은 스포일러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죠. 참여 마케팅의 일환으로 웹사이트 투표를 통해 자신이 어떤 유형의 스포일러인지 확인할 수 있게 하여 웹사이트 방문자에게 새로운 흥미를 느끼게 했습니다. 



2) Spoiler Alert

출처 : Miami Ad School


지난해 3월 코로나 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 격리가 정부를 통해 권장되고 있습니다. 이런 각국 정부의 이동제한 조치로 넷플릭스를 비롯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출하는 대신 집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동영상 스트리밍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죠. 

이러한 상황에 맞춰 코로나 19 확산을 멈추기 위해 사람들을 집에 머무르게 독려하는 기발한 광고 캠페인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넷플릭스를 활용한 옥외 광고 아이디어가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이 창의적인 캠페인의 특징은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의 주요 줄거리와 결말을 옥외 광고를 통해 스포일러 하겠다는 경고성 광고라는 것입니다.


(스포 주의! 이 광고 영상에 등장하는 인쇄광고에는 기묘한 이야기, 러브 이즈 블라인드, 나르코스, 종이의 집, 킹덤의 결말이 적혀있습니다.)

출처 : Ads of Brands Youtube


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도시 전역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기 프로그램 '기묘한 이야기', '나르코스', 러브 블라인드', '킹덤' 등의 줄거리 또는 결말을 스포 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 광고는 "바이러스가 사람들이 나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스포일러가 막을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집에 머무를 것을 독려하는 해시태그 '#StayTheFuckHome'을 내세우며 사람들을 집에 머무르게 독려하고 있죠.


출처 : Miami Ad School


사실 이 캠페인은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마이애미 애드 스쿨(Miami Ad School)의 두 태국 학생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기획한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은 넷플릭스 애호가들을 겨냥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강하려는 창의적인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스포일러' 캠페인이 시작한 이후, 전 세계의 많은 사이트들과 많은 SNS 이용자들은 스포일러 옥외 광고판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죠.

이 창의적인 캠페인은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신선하고 실제로 존재할만큼 현실적인 아이디어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여러 사이트와 SNS에서 소개되었고, 넷플릭스는 간접적인 마케팅 효과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 글은 2021년 3월 25일 티스토리 블로그에 업로드한 글을 옮겨 적은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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