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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이큐 Feb 03. 2024

[40] 갤러리에서의 첫 전시(1)

 나의 올해 목표는 갤러리에서의 전시이다.

그동안 단체전, 디지털 전시 등 경험이 조금 있지만, 갤러리에서의 전시가 나의 첫 데뷔라고 생각한다. 

전시를 하는 방법은 공모전에 참여하는 방법, 대관을 하는 방법, 그리고 갤러리에서 초청을 받는 방법이 있다. 

 

나는 굳이 대관을 해서 전시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 스스로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해서는 아니고,

단지 작가로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다. 

 

누군가 함께 전시를 하고 싶다고 하면

그것이 내가 작가로 인정받는 것일 테고,

그 누군가가 미술전문인 갤러리라면 더욱 그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몇 번의 공모전에 참여하고 포트폴리오를 보내봤지만, 답이 오질 않는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나를 팔로우하는 갤러리중에 한 곳에 dm을 보냈다.  

 

“혹시, 공모계획은 없으신가요?” 

 

잠시 후, 답변이 왔다.  

 

“시간 되시면, 전화통화가능하신가요?” 

 

바로 전화를 드렸다. 평소 관심이 있으셨고, 신진이고 하니 도와드리고 싶다는 말씀이셨다. 

 

너무나 감사했다.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보단 누군가에게 작가로서 인정받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전시기회를 잡고 몇 번의 통화를 통해 여러 가지 조언을 들었다. 개인전은 데뷔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만큼 고민이 많이 필요하다. 작가의 철학 그리고 주제 이런 것들이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등 여러 조언을 해주셨다. 

 

작년 여러분들을 만나고 전시회나 아트페어를 다니면서, 느꼈던 부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 철학이었다.  

 

나는 그림을 왜 그리는가?  

 

이것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  

 

며칠을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처음 내가 그린 그림부터 지금의 그림까지 하나하나 다시 보았다. 

 

그 안에 답이 있었다. 

 

그래! 나는 질문하는 작가 Q다.  

 

기억과 생각..... 

 

나는 그림을 그릴 때 누군가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면 의미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늘 그림 안에 메시지를 넣고자 했고, 그 메시지에 대해 관람자에게 묻고자 했다. 

 

관람자는 나의 질문에 생각을 하게 되고, 그렇다면 그 관람자의 기억 속에 나의 그림이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시에 도움을 주시는 대표님의 조언으로 다시 한번 나의 작품세계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그렇게 전시주제가 구체화 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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