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2 K대학교

대학교 시절

by 허지현

항상 좋은 기억만 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학교에는 그래도 늘 애정이 있다. 국내에서 좋은 대학교 순위에서는 빠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는 자부심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대가 끈끈한 것으로 유명한 우리 학교이기에 그만큼 더 연결된 느낌이 강할지도 모르겠다.


안 좋은 점도 물론 적지는 않았다. 불편한 구식 학교 사이트와 불친절하기로 유명한 교직원들을 상대로 늘 아쉬운 것은 학생들이었고, 참고 넘겨야 하는 일종의 불합리함도 없지 않았다. 그러함에도 학교를 떠올리면 애틋한 감정이 드는 것은 나쁜 기억보단 좋은 추억들이 더 먼저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 어리던 친구들과 내 모습, 찬란하던 학교 축제와 행사, 100년도 넘은 오래된 교내 전경 속에서 홀로 사색하던 기억, 캠퍼스 주변 식당들에서 메뉴를 고민하던 기억 등...


지금 학교에서 어느 후배가 내가 이미 잊어버린 고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학교가 더 그리우면서도 그 세월이 참 짧고 소중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학교에 대한 세세한 기억은 너무 많아서 여러 글로 쪼개어 작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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