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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명 (품목) : 워크맨(WM-22)
● 기능 (Function) :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 시기(Date) : Jul 07, 2018
└ Ebay 구매내역에서 일자 화인
● 장소(Location) : 이베이 직구, 영국에서 보내줬다.
● 크기 (Dimensions) : 13 X 8 X 2.5 (cm^3)
● 출처 (Collection / Memory) : 본인 책장
● 설명문 (Curatorial note / Personal note) :
005번 글에서 얘기한 바 있지만 나는 한동안 카세트테이프를 모았었다. 카세트테이프만 모으다 보니 플레이어에 관심이 가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스타로드가 워크맨을 들고 나온 것이 뇌리에 꽂혀서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새빨갛고 예쁘장한 워크맨을 고르기까지는 험난한 웹서핑과 정보 취합의 시간이 있었다.
워크맨을 선택하기 위해 몇 가지 모델은 걸러서 탐색했었는데, 첫 번째가 교체형 배터리 사용여부다. 초기 워크맨 이후 휴대성을 올리기 위해 소니는 교체형 배터리가 아닌 독자적 스펙의 배터리(흔히들 "껌딱지 배터리"라고도 불렀다)를 개발하여 워크맨에 사용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요즘, 그런 배터리는 오히려 노후화되어 사용하기 어려워졌고, 차라리 표준규격의 AA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델이 훨씬 사용하기 좋아 보였다.
두 번째는 역시 디자인인데, 애매한 세기말적 디자인보다는 투박한 80년대의 감성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위 모델도 1984년 영국 내수용으로 발매된 모델이라 한다.
마지막은 역시 작동여부였다. 아무리 예쁘다 하여도 사용이 안 되면 고물에 불과하니 말이다. 결국 내가 고르고 고른 모델은 재생 자체는 가능했으나 내부 고무 밴드가 텐션이 늘어져서 재생이 느리게 되는 이상현상이 있었다. 이는 세운상가 옆 골목에 있는 오래된 전자기기 거리에서 몇 만 원을 내고 수리했었다.
사족을 붙이자면 브랜드는 워크맨이지만 라디오만 되는 모델도 있어서 잘못 주문시켜 놓고 판매자에게 사정사정하여 주문을 취소하기도 한 쓰린 추억이 있다.
아무튼 그리하여 내 손에 들어온 워크맨은 정작 들고나가기엔 부서질까 두려워 침대에서 줄 이어폰을 꽂고 가끔 듣고는 한다. 내장 스피커가 없어 이어폰 없이는 들을 수도 없지만, 귀여우니까 봐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