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미국 베스킨라빈스

1차 미국유학

by 허지현

베스킨라빈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당연히 베스킨라빈스 매장이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가격도 비싸고 몸에도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하셨는지, 우리가 미국에서 지낸 2년 동안 딱 한 번 정도만 데려가 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확한 위치는 어렴풋이 기억나나, 차도로 쭉 가다 보면 여러 샵들이 모여 있는, 쇼핑몰이라기보다는 소규모 상점들이 밀집된 구역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중 가장 바깥쪽 도로 가까운 외곽 쪽에 베스킨라빈스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 앞을 지날 때마다 간판이 눈에 잘 띄었고, 그럴 때마다 괜히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우리가 실제로 베스킨라빈스에 갔을 때는 마침 올림픽 시즌이어서인지 골드메달 리본이라는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한 입 먹자마자 “너무 달다”라는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예전에 감자돌이 책을 읽을 때, 일본 여행 에피소드에서 음식이 너무 달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는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골드메달 리본을 먹고 나니 그 표현이 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싫었던 것은 아니고, 먹고 난 뒤에도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 후로 우리가 베스킨라빈스에 다시 간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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